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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전시소개

[한경 아르떼 추천 전시⑪]
서울 변두리에서 마주한
인상파의 걸작들

2026.03.09

전시정보

전시명 |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 모네, 르누와르, 반 고흐 그리고 세잔
기간 | ~2026.5.31(일)
장소 | 노원문화예술회관 4층 노원아트뮤지엄
클로드 모네 수련이 있는 연못(1907)

클로드 모네 <수련이 있는 연못>(1907). 캔버스에 유채, 101.5 × 72cm. 샘 슈피겔 컬렉션으로부터 예루살렘 재단 기증. Photo©The Israel Museum, Jerusalem, by Avshalom Avital

지금 서울 중계동 노원문화재단의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 전시에는 클로드 모네, 빈센트 반 고흐 등 인상파 거장들의 작품이 나와 있습니다. 서울 동북부 외곽에 있는 작은 전시장이지만, 작품 목록만큼은 지금 서울 시내 주요 박물관에서 열리는 블록버스터 특별전들보다 밀도가 높은데요. 다른 전시에 없는 모네의 대표 연작 <수련>이 나와 있는 점만 봐도 그렇습니다. 덕분에 노원문화재단은 창립 이래 최고 흥행 기록을 새로 쓰고 있습니다. 개막 이후 한 달간 관람객 수는 2만 명, 전시 얼리버드 티켓 판매량은 4만 2,000장에 달합니다.

이번 전시는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위치한 이스라엘 박물관의 인상파 소장품을 보여 주는 자리입니다. 2020년 예술의전당에서도 같은 박물관의 소장품을 보여 주는 비슷한 전시가 대규모로 열렸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당시에는 많은 국내 관객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규모를 줄여 인상주의 거장 11인의 대표 원화 21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오귀스트 르누아르와 폴 세잔 등 국내에 잘 알려진 거장뿐 아니라 폴 시냐크, 알프레드 시슬레, 카미유 피사로 등 중요한 화가들의 수작도 고루 나와 있습니다. 이 전시는 올해 하반기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으로 순회할 예정입니다.

빈센트 반 고흐 밀밭의 양귀비(1887)

빈센트 반 고흐 <밀밭의 양귀비>(1887). 초대 바롱 에드몽 드 로스차일드의 딸 미리암 알렉산드린 드 로스차일드 컬렉션, 예루살렘 야드 하나디브의 기증. Photo©The Israel Museum, Jerusalem, by Elie Posner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 꽃장식 모자를 쓴 여인(1889)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 <꽃장식 모자를 쓴 여인>(1889). 캔버스에 유채, 54.9 × 46.04cm. 파리의 이냐스 헬렌베르그가 부모인 지그문트와 베티 헬렌베르그를 추모하며 이스라엘 국가에 유증,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이 이스라엘 행정청에서 영구 대여. Photo©The Israel Museum, Jerusalem, by Avshalom Avital

근래 들어 서울 동북부 지역에서는 문화예술시설 개관과 대형 행사 개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1~7월 노원문화재단은 가치가 2천억 원에 육박하는 잭슨 폴록의 작품이 포함된 <뉴욕의 거장들> 특별전을 열어 6만 3,500명의 관람객을 동원했습니다. 5월에는 창동에서 서울시립사진미술관이 10년간의 준비를 마치고 개관해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오랜 세월 서울 동북부가 ‘문화 불모지’로 여겨졌던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변화입니다.

글. 성수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문화부

※ 본 콘텐츠는 한경매거진앤북에서 제공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