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반려동물 열사병
보호자가 알아야 할 대처법
2026.07.21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사람보다 체온 조절이 어려운 강아지에게는 ‘열사병(Heatstroke)’이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질환이 될 수 있습니다.
“잠깐이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던 짧은 외출이나 차량 대기, 혹은 더운 환경에서의 산책이 예상치 못한 응급 상황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열사병은 고온 환경에서 체온이 과도하게 상승하고,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응급 질환입니다. 체온이 41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장기 손상이 시작될 수 있으며, 빠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특히 프렌치불독이나 퍼그 같은 단두종, 체중이 많이 나가는 반려견, 노령견은 열사병에 더 취약합니다. 이들은 호흡을 통한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같은 환경에서도 더 빠르게 위험한 상태로 진행될 수 있는데요. 오늘은 반려견 열사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신호로 시작될까요?
초기에는 평소보다 심하게 헐떡이거나 침을 많이 흘리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단순히 “더운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넘기기 쉽지만, 이미 체온이 올라가고 있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후 상태가 악화되면 기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비틀거리거나 쓰러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경련이나 의식 저하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또한 장기 손상이 진행되면서 혈변이나 혈뇨,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호흡곤란이나 황달 등 전신적인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열사병은 단순히 “더위 먹은 상태”를 넘어 전신 질환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어떤 대처를 해야 할까요?
열사병이 의심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빠르게 체온을 낮추는 것입니다.
반려동물을 즉시 그늘이나 실내처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미지근한 물로 몸을 적신 후 선풍기나 바람을 이용해 열을 식혀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때 얼음물처럼 너무 차가운 물을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혈관을 수축시켜 체온 저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응급조치는 어디까지나 ‘병원으로 이동하기 전 응급처치’라는 것입니다. 열사병은 집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응급조치를 하면서 최대한 빠르게 동물병원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예방입니다
여름철에는 낮 시간대 산책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며, 차량에 반려동물을 혼자 두는 상황은 절대 만들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실내에서도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열사병은 순간의 방심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보호자의 관심과 관리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올여름,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작은 변화부터 실천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글. 김진경 수의사
해마루이차진료동물병원 병원장, 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한국수의종양의학연구회 이사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수의사 국가시험에서도 수석으로 합격한 뒤, 같은 대학에서 내과학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해마루동물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를 거쳐
내과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해마루동물병원 병원장으로서 다학제적 협진 체계를 이끌고 있습니다. 내과 분야에서 췌장·신장·내분비 질환과 종양학을 중심으로 진료와 연구를 이어왔으며, 국내외 학회 및 학술대회에서
활발히 발표와 강연을 해왔습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중증 난치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며 학술적 기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한국수의종양의학연구회 이사, 서울대학교
임상학술위원회 내과 자문으로
활동하며, 전문적 지식과 임상 경험을 토대로 반려동물 의료 발전과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해마루동물병원의 핵심 가치인 ‘협업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최상의 진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편집. 조고은 수석연구원
하나금융연구소 하나더넥스트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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