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산책길 진드기 예방법
2026.03.11
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반려견과의 산책도 한층 즐거워집니다. 하지만 봄철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작은 불청객’이 있습니다. 바로 진드기입니다. 눈에 잘 띄지 않을 만큼 작지만, 반려견은 물론 사람에게도 감염병을 옮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오늘은 봄 산책길 진드기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진드기는 산이나 시골에서만 조심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많은 분이 이렇게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 산책로 같은 도심에서도 진드기에 물려 동물병원을 찾는 반려견이 적지 않습니다.
진드기는 여러 감염병을 매개합니다. 강아지에게는 대표적으로 ‘바베시아 감염증’이 있습니다. 이는 적혈구를 파괴해 빈혈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감염된 강아지는 발열, 기력 저하, 식욕 감소, 잇몸이 창백해지는 증상 등을 보일 수 있으며, 소변 색이 평소보다 진해지거나 붉게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역시 진드기를 통해 전파될 수 있어, 보호자와 반려동물 모두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열과 함께 전신 쇠약감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주로 사람이나 반려동물이 산책 등 풀과 접촉하는 야외활동 중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인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일부 진드기에 물려 감염이 되는데요. 드물게는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 동물의
혈액이나 체액(소변, 침 등)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될 경우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SFTS 치명률은 약 20%로, 다른 감염병에 비해 높고 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며, 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 상태가 빠르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조기에 인지해 적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드기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습관’입니다. 가능한 풀숲이나 잔디가 무성한 곳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책 후에는 귀 안쪽, 눈 주변, 배, 다리 사이, 발가락 사이 등을 꼼꼼히 살펴보세요. 외부기생충 예방약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진드기는 흡혈 전에는 아주 작아 잘 보이지 않지만, 피를 빨면 몸집이 커집니다. 작은 혹처럼 만져지는 부위가 있다면 자세히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반려견 몸에 붙어 있는 진드기를 발견했다면 무리하게 잡아당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드기는 피부 깊숙하게 입 부분을 박고 있어, 잘못 제거하면 일부가 피부 안에 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능하다면 동물병원을 방문해 전용 기구로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제거 후에는 해당 부위를 소독하고, 이후 며칠간 반려견의 컨디션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봄 산책은 반려견에게 큰 즐거움입니다. 진드기가 걱정된다고 해서 외출을 멈출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예방약을 꾸준히 사용하고, 산책 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작은 관심과 점검이 우리 아이의 건강은 물론, 가족의 안전까지 지킬 수 있습니다. 올봄에도 안전하고 즐거운 산책길이 되시길 바랍니다.
글. 김진경 수의사
해마루이차진료동물병원 병원장, 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한국수의종양의학연구회 이사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수의사 국가시험에서도 수석으로 합격한 뒤, 같은 대학에서 내과학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해마루동물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를 거쳐
내과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해마루동물병원 병원장으로서 다학제적 협진 체계를 이끌고 있습니다. 내과 분야에서 췌장·신장·내분비 질환과 종양학을 중심으로 진료와 연구를 이어왔으며, 국내외 학회 및 학술대회에서
활발히 발표와 강연을 해왔습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중증 난치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며 학술적 기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도수의사회 학술위원, 한국수의종양의학연구회 이사, 서울대학교
임상학술위원회 내과 자문으로
활동하며, 전문적 지식과 임상 경험을 토대로 반려동물 의료 발전과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해마루동물병원의 핵심 가치인 ‘협업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최상의 진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편집. 조고은 수석연구원
하나금융연구소 하나더넥스트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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