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설계 ㅣ 인생2막

일하고 싶은 시니어에게
힘이 되어드립니다
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은퇴 후에도 사회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50~60대 중장년층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고령층이 일하는 사회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액티브 시니어들 가운데 인생 2막을 위한 취업이 필요하다면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가 그 해답이다.

젊은 노년층, 액티브 시니어가 미래다

은퇴한 이후에도 본인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젊은 노년층을 ‘액티브 시니어’라고 부른다. 액티브 시니어는 화려한 경력과 왕성한 소비력을 갖춘 세대로 경제 트렌드를 이끈다. 하지만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인생을 즐기기에는 벌어놓은 돈만으로는 부족하다. 은퇴 후에도 고정 지출 비용을 비롯해 씀씀이는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자녀들을 독립시킬 나이대지만 오롯이 자신에게만 투자하기란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시니어는 돌봄의 대상이 아닌 다음 세대에게 아름다운 영향력을 미치는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은퇴를 했거나 앞두고 있는 시니어 세대가 행복해야 우리 사회가 건강해진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60세 이제 진짜 재미있게 일할 때!
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서울시가 일할 의지와 역량이 있는 60세 이상 서울시민의 취업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 1월 2일 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를 개관했다. 그동안 공공일자리 중심의 공급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학력, 경력 등 역량을 반영한 민간일자리와 ‘신노년 적합 서울형 일자리’를 발굴‧연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뜻을 밝혔다.
개관일부터 꾸준히 센터를 방문했다는 60대 후반의 한 남성은, 또래 친구들 대부분 여유가 있는 반면에 자신은 노후준비가 덜 돼 있어 생활비를 벌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센터를 통해 최근 적합한 회사에 면접까지 보고 왔다는 70대 남성은 "내년에도 계속 일하고 싶은데 아직 면접 결과를 모르지만 합격하면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상담원과 상담을 마친 한 여성은 "검증된 회사와 일자리를 소개받을 수 있어 만족스럽고 일자리를 찾으며 고민하던 부분들을 해결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인력뱅크 등록부터 상담, 다양한 지원까지
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상담 신청 대장
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는 시니어들의 직업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도 펼친다. 기업현장에서 실무경험을 하는 ‘서울형 시니어 인턴십’을 비롯해 교육부터 취업까지 원스톱으로 연계하는 ‘직무훈련 프로그램’, 취업 준비를 시작하는 시니어들의 지지 기반이 될 ‘챌린저스 클럽’ 등으로 구성된 ‘시니어 잡 챌린지’를 가동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서울형 시니어 인턴십은 기업에서 현장 실무를 경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월 25시간 또는 57시간씩 최대 3개월간 활동할 수 있다. 연간 전체 300여 명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직무훈련은 시니어 채용 수요가 있는 기업과 협력해, 즉시 현장에서 활동 가능한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과 취업 연계가 동시에 이루어진다. 더불어 신노년의 수요와 특성을 반영한 맞춤 적합직무, 창업과 창직을 희망하는 시니어를 위한 현장 체험프로그램을 반영한 교육도 함께 운영한다. 챌린저스 클럽은 재취업을 준비 중인 시니어의 직무·산업별 커뮤니티 형성과 역량강화를 위한 스터디, 개인맞춤형 컨설팅 등을 지원해 다양한 분야에서 시니어의 활발한 사회적 활동을 독려하는 프로그램이다.
센터에는 전문상담사가 상주하며 구직자를 대상으로 1:1 맞춤형 상담 서비스도 상시 제공하고 있다. 이들 전문상담사는 구직자에게 적합한 취업 정보와 프로그램부터 구직서류 작성과 면접 코칭 등 실질적인 취업 지원을 제공한다.

INTERVIEW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홍현희 센터장
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홍현희 센터장
Q.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공간은 어떻게 구성이 되어있나?
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A. 일자리 상담과 정보 검색 지원이 가능한 키오스크, 문서 출력 서비스 등을 마련해둔 1층 상담라운지와 잡 챌린지 참여자를 대상으로 취업 훈련과 직무 역량 강화 교육, 인턴십 사전교육 등이 이루어지는 2층 교육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공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Q. 방문자들이 센터에서 꼭 들렀다 가거나 보고 가면 좋을 공간이 있다면?
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A. 1층 상담라운지에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한 시니어를 위한 소규모 집단상담부터 취업 알선과 이력서 및 면접 코칭까지 전문 직업상담사들이 도와주고 있다. 실제 상담사분들도 5060으로 구직자들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현실적인 조언과 컨설팅을 해준다. 고용노동부 센터 등에서 일하셨던 분들이라 상담에 있어서는 정말 뛰어난 베테랑들이다. 상담라운지에서 편안하게 상담을 받고 구직 서비스 등록부터 직무 훈련과 인턴십, 커뮤니티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길 바란다.
센터는 구직자들이 언제든 원하는 상담과 연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별 구인 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사업 참여자의 구직 관련 정보를 DB화 하여, 적극적인 매칭과 취업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Q. 60세 이상이면 SNS 사용이 익숙하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홍보를 하고 있는지?

A. 60세 이상이 SNS를 어려워한다는 건 편견이다. 유튜브를 굉장히 활발히 시청하는 세대로 그에 발맞춰 다방면으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카카오톡 채널,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등은 기본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하철 역사에 광고를 내기도 하고 자체구 구정지 및 미디어보드 활용, 자체 제작 컨텐츠 발신, 언론보도 및 매체사 활용을 통한 홍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주민센터와 노인복지관을 통한 안내와 대형마트 광고, 인쇄물 광고 등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Q. 센터를 찾은 시니어분들의 실제 반응은 어떠한가?

A. 부담스러울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센터 개관일 기준 10일만에 구직등록을 무려 434명이 했을 정도다. 이외에도 전화 상담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구직활동에 절실한 시니어가 많다고 생각한다. 올해 서울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지금 서울 시내 길거리에 다니는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들을 위한 일자리를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하였고 마침 올해 개관하게 되어 이러한 반응이 자연스럽다고 여겨진다.

Q. 시니어 구직자를 원하는 기업이 있는지?

A. 지금의 60세 이상은 예전의 60대와 비교해서는 안된다. 평균적으로 학력 수준도 높고 업무 경험도 다양하며 전문 영역에서부터 제조, 생산까지 경험한 스펙트럼이 넓은 세대이다. 기업에서는 특별한 기술은 필요없지만 루틴한 업무도 성실히 임할 직원을 필요로 하며 임금 수준이 높지 않아 부담도 적은 시니어를 선호하는 추세다. 더욱이 이들은 책정된 급여 이상의 업무를 할 수 있는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과 구직자가 서로 원하는 바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 이 관계에서 원만한 커뮤니케이션과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것이 센터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Q. 실제로 거둔 좋은 성과 사례가 있다면?

A. 좋은 결실을 이룬 분이 굉장히 많지만 그중에서도 30여 년간 수학강사와 학원 중간 관리자를 거쳐 학원 운영까지 교육업에 평생 종사한 분이 떠오른다. 코로나19로 업계의 불황을 직면하고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추진하는 중장년 인턴십에 도전한 분이었는데 평소 관심이 있던 IT 분야 부서가 있는 회사에서 중장년 인턴을 거쳐 과장으로 정규직 전환 발령까지 받는 성과를 이루었다. 59세라는 나이는 잊고 젊은 직원들에게 먼저 마음을 열고 묻고 배우면서 업무를 익혔다는 그는 퇴근 후 엑셀 등 업무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공부하고 외웠다고 해 놀랐다.
구직자가 원하는 일자리를 찾고 연계하는 센터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내가 예전에 이랬는데’ ‘내가 이 나이에’ 등과 같은 생각을 떨쳐버리고 성실히 임하는 태도를 가진분들이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변함없는 진리이다.

Q. 11월 ‘서울시 시니어 일자리박람회’ 를 준비중이라고 알고 있다

A. 세텍에서 서울시 시니어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람회는 베이비붐 세대의 노년층 진입에 맞춰 시니어 채용 문화를 확산하고, 서울형 시니어 일자리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하는 것으로 60여 개 이상의 시니어 채용 희망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채용관을 운영하며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시니어 채용에 대한 인식변화와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위해 채용박람회 및 설명회를 개최하고, 채용 기업에 직접 찾아가 ‘현장 경험형 채용박람회’를 진행하는 등 구직자들의 수요에 맞추어 일자리 사업을 양적‧질적 측면에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Q. 일하고 싶고 일자리를 구하는 시니어분들께 응원의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실무에서 능하지만 센터를 찾는 것을 주저하는 분들이 꽤 있다. 기업들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부담이 적은 유연한 일자리, 시니어의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일자리를 의미하는 ‘라이트 잡’을 제공하는 기업이 많아졌다. 시니어들이 건강도 지키고 여가시간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이자 안정적인 삶을 이어나가는 데 보탬이 될 업무가 얼마든지 있으니 고민하지 말고 센터를 찾아주길 바란다.

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서울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주소: 서울시 광진구 능동로 3길 73
문의: 02-460-5600
홈페이지: www.50plus.or.kr/sjc

게시일: 2025.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