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ㅣ 투자
[전문가 칼럼]
은퇴를 앞둔 시니어의 자산관리
요즘 신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단어는 시니어로, 자주 언급되는 이유는 1960년대생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베이비붐 세대보다 더 많으며 전체 인구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집단이다. 인구학적으로 연령 계층은 유소년, 생산연령, 고령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고령은 65세 이상을 의미한다.
실질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뉴 시니어’라는 단어가 조금 더 중요해 보인다. 보통 뉴 시니어라 하면 금융자산 1억원 이상으로 50~64세의 상위 30%에 해당하며, 기존 시니어와 달리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세대를 뜻한다. 또한, 그들은 은퇴가 곧 노후의 시작이라고 인식하며 건강, 젊음에 대한 니즈가 높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
100세 시대에서 은퇴는 50대부터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생산 가능한 시기보다는 은퇴 이후의 삶의 시기가 훨씬 길다. 또한 은퇴 후 안정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은퇴를 앞둔 50대의 스텝업이 중요하기에 자산관리에 대한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다.
자료: 통계청
실질적으로 제 2의 삶에 대한 고민은 크지만 노후 준비를 잘 하고 있는지를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지금 늦었다는 생각보다는 지금이라도 준비를 한다면 이후 삶의 질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투자를 하고 자산을 관리해야 하는 것일까?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국민은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사실 국내 환경을 비추어 볼 때 부동산 비중이 큰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다만, 인구구조와 같은 경제 전반의 구조적인 변화를 앞둔 상황에서 단순히 예적금과 부동산만으로 노후를 대비하는 것은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즉, 금융자산을 어떠한 방향으로 운용하고 관리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자료: 한국은행
현재 그리고 예상 가능한 금융시장 움직임을 먼저 생각해 보자. 미국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했다. 국내도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다.
그렇기에 채권 투자 비중이 어느정도 있어야 한다. 단순히 예적금으로 자산을 운용한다면 점차 낮아지는 금리로 내가 얻을 수 있는 수익도 낮아질 것이다. 하지만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가격은 높아지며 듀레이션을 조금 더 길게 가지고 간다면 자본차익도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은퇴를 앞둔 상황에서는 공격적으로 금융자산을 운용할 필요는 없다. 물론 금융시장에 대해 잘 알고 대응을 빠르게 할 수 있다면 본인의 생각과 판단에 따라 보다 공격적으로 운용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금융시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글로벌 우량 자산 중심의 단순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가의 조언은 참고하면서 나의 투자 성향을 파악하여 전략을 세우되 단순하고 명확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은퇴 이후의 행복한 삶을 준비하셨으면 한다.
글 _ 하나은행 펀드상품팀 김예은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