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ㅣ 투자
[하나산업전망]
2024년 하반기
2차전지∙통신/네트워크장비 전망
금리 상승으로 재생 에너지 경제성이 크게 악화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기업들은 자율주행과 전동화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여전히 장기적인 목표를 공격적으로 세우고 있다. 통신/네트워크장비 분야에서는 매출 증가 기대감이 생기는 연말부터 서서히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
모순(돈, 경제 안보)
선진국 입장에서 탈탄소는 경제적 실익을 얻을 수 있는 게임이므로 구조적 흐름(경제적 실익: 물가, 에너지 안보, 중국 경제)이며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재생 에너지의 장점은 명확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천연가스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전력비 급등한 바 있으나 재생 에너지는 이동성 제약으로 인해 자국 내 혹은 일정 권역 내에서 조달해야 하므로 에너지 조달 독립성 확보 가능성이 높다. 금리 상승으로 탈탄소 머니 게임의 당위 훼손되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자동차 OEM의 전기차 목표 25%~80%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첫번째 모순: 돈
미국이 2000년대 후반 금융 위기 이후 역사상 최저 금리가 약 15년간 지속되었고, 초저금리 흐름 속에서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당위가 확대되었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금리는 20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로 인한 차입비용 상승으로 재생 에너지 경제성이 크게 악화되었다. 금리 상승과 전쟁 등으로 기후에 대한 여론 민감도 또한 약화되고 있다. 이러한 경제성 및 여론 변화를 고려해 최근 탈탄소 정책 기조가 완화되고 있다.
두번째 모순: 경제 안보
경제 안보 측면에서 배터리 공급망은 매우 중요하며 배터리 밸류체인의 경우 다른 산업 대비해서 중국의 공급망 패권이 매우 강한 편이다. 안정적 공급망 구축 이전에 전기차 산업이 커질 경우, 국가 기간 산업인 자동차 산업을 중국에게 넘겨주는 상황이다. 전기차 성장 초기 단계부터 공급망 안정화 구축 필요하기에 미국과 유럽의 관점에서 안전한 공급망을 확보하기 전까지 전기차 지원 정책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올인하는 자동차 기업들
라디오/전화기/TV/PC/스마트폰의 발전은 무형의 가치인 ‘정보’ 획득을 위해 소비해야 하는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인간 자체의 물리적 이동은 반드시 필요하다. 즉 운전자의 물리적 이동을 위해 여전히 필요한 것은 시간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시간 가치 극대화’라고 하는 인류 기술 발전의 핵심 명제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필연적 미래다. 자동차 기업들은 자율주행과 전동화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주요 글로벌 자동차 OEM의 2030년 전기차 목표는 25%~80% 수준.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 및 정책 지원 약화를 고려해 중기 목표치가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이나 여전히 장기 목표는 공격적이다. 업황은 유럽의 CO2 규제 지속 여부와 전기차 판매 지표 등의 데이터가 관건이다.
자료: 하나증권
<기준일: 2024. 9. 15>
저점 매수에 치중할 시점
통신사 기대배당수익률로 보면 주가 바닥 수준이다. 매출 증가 기대감이 생겨날 연말부터 서서히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 통신장비주는 2024년 초 바닥을 찍고 상승 전환 중이며, 트래픽 증가로 2025년 투자 이슈가 생겨나면서 주가가 상승할 전망이다. 국내 통신장비 정체는 2024년 인도/유럽 물량 안정적 증가세 나타낼 전망이며 미국은 신규 주파수 투자가 나타나는 2025년 이후 회복이 예상된다.
통신서비스 – 장기 요금제 개편에 따른 기대감 반영
5G Advanced 도입되고, 장기 요금제 개편에 따른 기대감으로 2025년부터 통신주 대세 상승기로 진입이 예상된다. 2023~2024년 통신사 서비스매출액 정체로 고민이 커질 것이다. 2025년 차세대 요금제 논의 및 출시가 기대된다. 통신사 주가는 네트워크 투자가 많을 때 오히려 상승한다. 2012년과 2018년 주가 상승이 대표적이며 2025년 투자 증가로 주가 상승 기대감 존재하고 있다. 2023~2024년 이익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2025년 신규 투자 증가를 예상한다. ROE는 낮지만 기대배당수익률은 높은 편이다.
네트워크장비 – 바닥 탈출, 주가 우상향 기조 지속할 것
통신장비 업체들의 경우엔 주가 상승을 위해 그 무엇보다 차세대 네트워크 등장 스토리가 중요하며 단기 실적은 주가 연동성이 낮은 편이다. 주파수 경매는 네트워크 투자의 신호탄으로 주파수 할당 공고 시점이 중요하다. 2024년 한국/미국/인도 통신사 주파수 경매 진행되면서 주가는 장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반영할 전망이다. 2018년 6GB였던 인당 트래픽은 2023년 18GB로 3배 증가한 반면 국내 5G 네트워크 투자는 2019년 이후 부진하다. 하지만 최근 AI가 트래픽을 늘릴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2025년 5G Advanced 도입과 더불어 네트워크 투자 재개가 예상된다. 통신사들은 과거 6년 주기로 이동전화 세대 진화와 함께 대규모 네트워크 투자를 단행하고 있고, 3.5G 투자 당시와 비슷한 환경 전개될 것이다. 미국 3.5/3.7GHz 사용이 전세계 각국으로 확산 중이며, 미들밴드 주파수 유럽/인도 개화, 장기적으로 초고주파수 사용 폭도 증가가 예상된다. 2024년 6월 인도 주파수 경매에 이어 연말 국내 및 미국 주파수 경매 가능성도 높아지는 양상이다. 3GHz 대역은 물론 4/5/7/12/23/28GHz 상용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차세대 주파수 상용화 시도 이어지면서 투자 기대감도 커질 듯하다.
자료: 하나증권
<기준일: 2024.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