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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초고음질 정자기식 이어폰
지오드사운드 김정배 대표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보는 TV의 경우 보다 선명한 화질을 위해 긴 여정이 있었다. 브라운관 TV 시대에서부터 LCD·LED·QLED에 이르기까지 진화가 계속되었다. 소리도 마찬가지다. 보다 선명한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히어러블 기기를 연구하는 기업 지오드사운드의 김정배 대표를 만나 보았다.

고음질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이어폰계의 혁명

카세트테이프부터 CD, MP3 그리고 최근 MZ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헤드폰과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갖춘 이어폰에 이르기까지 이어폰은 끊임없이 새롭게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음원 자체가 가진 선명하고 생생한 소리를 완전하게 구현한 이어폰이 없어 아쉬워하는 이들이 많다. 에디슨의 축음기 발명과 함께 시작된 그 시절 스피커 방식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다수 스피커는 여전히 다이내믹 스피커다. 이 방식은 전자석을 만드는 코일이 움직이고, 그 코일이 진동판을 떨게 해서 소리를 내는 방식이다. 무거운 금속 코일은 빨리 움직이기 어렵기 때문에 높은 주파수, 즉 진동이 빠른 중고음에서는 지연 현상이 발생한다. 그 결과 음악을 들으면 중고음에서 소리가 무너지고 여러 악기들의 소리가 섞이는 등 소리에 있어 한계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지오드사운드에서는 이런 방식을 완전히 깨고 전혀 새로운 정자기장(Magnetostatic field)을 활용한 초고음질 이어폰 ‘제이드’를 출시했다. 지오드사운드의 김정배 대표에게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지오드사운드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린다.

지오드사운드는 2021년에 설립된 기술벤처기업이다. 압도적인 몰입감을 주는 소리를 제공하는 초고해상도 스피커와 이를 탑재한 히어러블 기기를 연구하고 생산한다. 시드 단계에서 여러 투자사와 개인들의 투자를 받아 기술을 개발했고 현재 국내외 생산시설을 확보해 제품을 양산 및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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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세계 최초로 정자기장을 활용한 초고음질 정자기식 스피커를 탑재한 이어폰 ‘제이드’를 출시했다. 제품의 가장 차별화되는 점과 특징은 무엇인가?

제이드는 섬세하고 정밀한 중고음과 함께 깊고 넓은 공간감, 강렬하고 울림이 있는 저음을 결합해 매우 풍성한 소리를 제공하는 이어폰이다. 이런 소리를 구현하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력이 사용되었다. 사운드 드라이버로서 정자기식 트위터와 다이나믹 우퍼를 동축으로 디자인한 하이브리드 드라이버를 사용한다. Passive Noise Isolation 기술을 적용해 주변 잡음을 차단하고 Bass Reflex System을 적용해 깊고 풍부한 저음을 생성한다. USB C타입으로 여러 핸드폰 기기 등에서 편하게 사용 가능하고 이어팁은 주름진 혼 구조를 적용해 청취 대역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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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국내외 정자기식 스피커 관련 특허도 20건이나 된다고 들었다.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 특화된 것은 어떤 부분인가?

지오드사운드에서 개발한 MST 스피커는 오로지 자기장만으로 진동판을 움직이며 진동판은 정자기장을 만드는 영구자석, 동자기장을 만드는 전자석과 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 진동판이 매우 빨리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가청 주파수에 대해 저음부터 중고음에 이르기까지 지연 현상이 없다. 그 결과 음악을 들을 때 모든 악기들의 소리가 선명하게 구분되고 중고음이 깨끗하고 섬세하게 들린다. 이것이 바로 초고해상도 소리다. 마치 콘서트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어폰을 넘어 메타버스용 스피커까지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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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오드사운드에서는 이어폰 개발 외에도 메타버스를 위한 오디오 장치 또는 스피커도 개발하고 있다. 일반적인 스피커와 다른 부분은 무엇인가?

메타버스로의 이동은 시대적인 흐름이다. 메타버스 세계로 들어가려면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시각과 청각 장치에서 고해상도가 되어야 한다. 고해상도란 시각장치에서 단위 면적당 더 많은 픽셀을 넣는 것이지만 청각장치에서도 원음을 왜곡과 손실 없이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이미 많은 사이트에서 고음질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기존에 사용하는 일반 스피커로는 무손실음원과 손실음원의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상황이다. 스피커의 한계 때문이다. 메타버스에서 더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기 위해 이에 걸맞은 고해상도 스피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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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오드사운드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카이스트에서 영상인식 인공지능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이후 삼성종합기술원에서 13년 가량 얼굴인식, 의료영상처리와 같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이후 2016년 인공지능 회사를 창업하고 2020년 코스닥에 상장을 한 후에, 메타버스 기술을 연구하던 과정에서 사운드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때 현 지오드사운드 연구진들을 만나게 되었고 의기투합해 지오드사운드를 창업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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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율주행 차량용 스피커 등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알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2025년까지는 무선이어폰과 무선헤드폰에 MST 드라이버를 적용하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세계에서 사용하는 모든 이어폰에 MST 드라이버를 적용하려는 원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 이후에는 MST 드라이버를 메타버스에 장치에 적용하고 2027년부터 블루투스 스피커, TV용 스피커와 차량용 스피커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