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하나 ㅣ 성공프리즘

일차전지 넘어
신사업으로 글로벌 경쟁력 우뚝
비츠로셀 장승국 대표

리튬 일차전지 분야에서 국내 1위를 넘어 세계 1위를 넘보고 있는 비츠로셀. 올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까지 기록하며 순항중에 있다.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전지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보여주는 비츠로셀을 지금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세계적인 리튬일차전지 전문 기업 ‘비츠로셀’

리튬일차전지는 10년 이상 저장이 가능하고 영하 55도에서 영상 85도까지 사용 가능할 정도로 온도 변화에 강하고 다른 전지에 비해 3~4배의 에너지 밀도를 갖고 있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장기간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산업이나 온도 등이 가혹한 환경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나 군수 분야 등에서 사용된다. 비츠로셀은 바로 이 리튬일차전지 분야에 있어 국내 시장 1위를 기록하는 기업이다. 일반인들이 가장 가깝게 일차전지를 만날 수 있는 곳은 바로 가정에서 흔히 보는 전기, 수도, 가스 미터기 등에 사용되는 전지다. 바로 이 전지를 비츠로셀에서 주로 생산하고 있다.

비츠로셀의 장승국 대표는 대우전자 베네룩스 법인장을 거쳐 2006년 비츠로셀 전무이사로 합류했다. 지난 2008년부터는 비츠로셀 대표를 맡고 있다. 장승국 대표를 만나 회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비츠로셀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린다.

비츠로셀은 1987년 설립된 기업으로 리튬일차전지 분야에 있어 국내 1위이자 세계3위를 기록중이다. 스마트미터, 군 통신 장비, 전자기기 및 위치추적장치 전원용 리튬전지, 유도 무기와 포탄 등 군수용 열전지 및 앰플전지, 석유 시추 고온전지, EDLC(슈퍼캐패시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미래 더욱 기업 가치를 성장시키기 위해 기존 리튬일차전지 산업을 넘어서 리튬이차전지 소재 사업과 리튬 리사이클링 등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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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비츠로셀은 상반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는데 비결이 무엇인가?

비츠로셀은 상반기 기준 매출 917억원, 영업이익 24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스마트 그리드용 전지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앰플전지 등 군수용 전지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또 리튬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고 달러 환율 강세에 따른 반사이익 등 대외 환경도 호의적인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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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력 사업인 리튬일차전지 외에도 다각도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하는데 자세히 설명해달라.

비츠로셀은 향후 일차전지 중심이 아닌 세 가지 축으로 사업이 전개된다고 보면 된다. 기존 사업인 리튬일차전지와 리튬이차전지 소재, 리튬공급망이다. 비츠로셀은 기존 계량기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사용량을 파악하는 스마트미터용 일차전지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리튬전지의 경우 글로벌 경쟁사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오히려 우리에게는 기회가 되는 시점이다. 또 협업을 통한 음극재 사업화, 차세대 2차전지용 초박형 리튬포일 개발 등 차세대 배터리 시장도 노리고 있다. 실리콘 음극재 소재, 리튬황 배터리에 사용되는 초박막 리튬포일을 개발 중이다. 실리콘음극재는 연말 샘플이 나올 전망이고 초박막 리튬 포일은 리튬 배터리의 음극 집전체로 반고체, 전고체, 리튬황 배터리 등에 사용된다. 마지막으로 리튬 리싸이클링을 주요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연구 및 개발중이다. 시추를 마무리한 유정(Well)에서 리튬직접추출(DLE) 방식으로 리튬을 채굴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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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 참석하셔서 올해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고 신규 배터리 사업을 성장시킬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지?

비츠로셀은 매출액의 75% 이상을 전세계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6년간 해외시장 매출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더 많은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전화위복, 위기를 승부수로 바꾼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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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비츠로셀을 운영하며 큰 위기가 왔던 순간이 있었는데 어떻게 극복했는지?

2017년 4월21일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당시 저와 임직원들은 예산 공장이 불에 타는 모습을 그냥 넋 놓고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수백억원에 달하는 재산상의 손실을 입은 사건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주저 앉을 수는 없었다. 공장은 불에 탔지만 우리가 잃지 않은 것도 있었다. 바로 ‘사람’이었다. 단 한 명의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 다행이었다. 또 비츠로셀의 기술은 그대로였고, 고객과의 신뢰나 보험금을 비롯한 돈도 있었다. 즉시 복구 계획을 수립했다. 아무도 정리해고 하지 않고 근로자들과 힘을 모았고, 고객사들에게는 편지를 보내 곧 공장이 재가공될 것임을 알리며 믿음을 심어주었다. 결국 약속은 지켰고 성공적으로 복구 계획을 실행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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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렇게 빠른 시간 복구될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하다.

복구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의사결정이 필요했다. 일일이 보고하지 않고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주었다. 경쟁사들보다 빠른 의사결정 과정이 장점이 되었다. 고객과의 신뢰를 잃지 않았던 점도 중요하다. 공장이 지어지는 과정을 공유했고 필요하면 직접 만나 공장이 완공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며 믿음을 심어주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화재 6개월여 만에 임시 공장을 가동하고 화재 전 판매물량의 80% 이상인 월 70억원의 생산, 판매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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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화재 후 새롭게 지어진 ‘당진 스마트 캠퍼스’도 화제였다.

화재가 나기 전부터 이미 회사는 성장하고 공간이 좁아지면서 중장기적으로 이전할 계획이 있었다. 화재 이후 기존보다 세 배 큰 규모의 당진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했다. 안전에 무엇보다 힘을 쏟았다. 당진 스마트캠퍼스는 원자력발전소 수준의 내진 설계를 적용하고 제품별, 공정별 라인을 분리해 안정성을 더욱 확보했다. 또한 업계 최대 규모 신뢰성을 가진 시험소도 갖춰 효율성을 개선시키고 제품 생산력도 세 배나 높아졌다.

Q. 회사를 경영하며 경영 비전은 무엇인가?

성공보다 성장이 중요하다. 비츠로셀은 성장해 가는 현재진행형 기업이지 성공한 기업이 아니다. 성공이라는 말은 완료형이기 때문이다.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다른 내일을 만들어낼 수 있는 꾸준함과 노력, 그리고 지속적인 성장이 중요하다. 성공이라는 단어를 지우고 성장이라는 단어를 가슴에 묻고 그룹을 이끌어 나가며 직원 전체가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면 꾸준한 성장이 가능한 기업이 될 것이다.

비츠로셀

1987년 설립 이후 리튬일차전지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스마트 미터기, 군 통신 장비, 리튬전지 등을 공급하며 최근에는 필름형 배터리, 특수목적용 이차전지, 이차전지 소재, 리튬 리싸이클링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히고 있다.
홈페이지: www.vitzroce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