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ㅣ 여행
낯설어서 더 매력적인
미지의 나라, 유럽 소공국
여행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 모두가 가는 서유럽이나 동유럽 유명 국가 대신 남들이 가보지 않은 이색 국가에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여행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름조차 낯선 서유럽의 작은 나라 안도라 공화국과 모나코, 남프랑스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여행으로 안내한다.
안도라 공화국
안도라 공화국은 피레네 산맥의 청정한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 아름다운 호수들도 많다.
생경한 이름의 나라, 안도라 공화국은 어디일까? 프랑스와 스페인 사이에 세워진 유럽 국가로 서울 면적의 3/4 크기인 소국이다. 스페인과 프랑스의 공동 주권 아래 봉건적 자치를 유지하다가 1993년 개별 국가로 공식 독립하였다. 피레네 산맥의 청정함을 오롯하게 느낄 수 있는 깨끗한 자연이 있고, 여기에 수많은 스키장과 빙하 호수, 온천이 자리해 유럽인들이 손꼽아 찾는 곳이다. 작은 나라에서의 맛보는 큰 즐거움은 무엇보다 쇼핑이다. 관세가 없는 쇼핑의 천국이며 그래서 ‘유럽의 슈퍼마켓’이라고도 불린다. 즐거움은 또 있다. 쇼핑 후 피레네의 장엄함을 조망하며 즐기는 칼데아 온천! 풍경이 이보다 더 좋은 스파는 아마 없을 것이다.
남프랑스 카르카손
52개의 탑과 2개의 이중 벽으로 둘러싸인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카르카손 성
프랑스엔 파리만 있는 게 아니다. 남프랑스에는 작지만 찬란하게 반짝이는 보석 같은 소도시들이 여럿이다. 영화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도시들부터 둘러보자. 남프랑스 오드주의 주도인 카르카손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럽 최대 규모의 성채가 있다. 중세 영화 배경지로 딱일 듯한 웅장하고 강건한 요새는 이곳이 중세 프랑스의 군사적 요충지였음을 알려준다. 영화 속 우아한 남유럽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지중해 해안 가까이의 몽펠리에로 가면 된다.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그 사이 실핏줄처럼 이어지는 골목을 누비는 모든 순간이 포토제닉하다.
엑상프로방스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가 반 고흐의 자취를 만날 수 있는 아를 카페
지중해의 강렬한 햇빛이 내리 꽂히는 도시 아를이 없었다면 반 고흐의 명작들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작렬하는 아를의 태양 아래 고흐가 뜨거운 열정을 불태워 캔버스를 채웠지 않은가. 생 소뵈르 대성당 등 유서 깊은 명소들이 즐비한 엑상프로방스는 19세기 후기인상파의 거장으로 현대 회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폴 세잔이 그만의 화풍을 정립한 도시다. 깐느와 니스 사이의 내륙도시 생 폴 드 방스는 20세기 초 샤갈 등의 화가와 문인들이 머문 곳으로, 화가 마티스의 자취도 남아있다. 산중턱 마을 특유의 고요함이 예술가들이 작품 활동을 한 영감의 원천이었으리라.
퐁뒤가르
로마시대 건축물의 위대함을 엿볼 수 있는 웅장한 규모의 수도교 모습
아를에서 아비뇽으로 가는 중에 지나는 퐁뒤가르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로마 수도교가 우뚝 서서 로마 건축술의 위대함을 증거하고 있다. 고대 로마의 흔적을 지나면 아비뇽의 유수로 각인된 도시가 나온다. 아비뇽의 유수는 14세기 로마에 있던 서방교회 교황청이 강제적으로 도시 아비뇽로 이전된 사건으로, 교황권의 쇠퇴를 말해 준다. 이후 프랑스 혁명 이전까지 교황의 도시이자 예술의 도시로 불려온 만큼 아비뇽 교황청과 아비뇽의 다리를 보며 옛 역사를 되새겨 보자.
프로방스 고르드
보랏빛 라벤더밭에 둘러싸인 고르드 세낭크 수도원. 세낭크 라벤더는 품질이 우수하기로 유명하다.
프로방스 지역의 고르드는 독수리 둥지라는 별명처럼 바위산의 비탈에 둥지를 튼 마을이다. 하얀 석회암 위에 촘촘히 들어선 건물들과 그 사이로 아기자기하게 이어지는 골목길, 저 너머의 푸른 평원이 그림 같아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된 바 있다. 또 하나의 바위 도시, 알필 산맥의 바위산 위에 있는 레보 드 프로방스는 광업이 쇠락한 뒤 예술로 다시 일어선 도시다. 1970년대에 설치미술가가 이곳의 버려진 석회암 채석장에서 펼친 오디오쇼가 계기였다. 그 뒤에 채석장은 명화를 주제로 하여 빛과 음악을 조합한 미디어 쇼를 펼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였고 지금은 현대적 미디어 전시장인 ‘빛의 채석장’이 되어 세계인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모나코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배경지로 유명한 이프 섬
매년 국제영화제를 개최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 한 깐느 해변의 이국적인 모습
지중해의 상업도시 마르세유는 항구마을다운 활력이 있다. 여기서 유람선을 타고 달리면 속 시원한 복수의 교과서 같은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배경인 이프 섬에 닿을 수 있다. 지중해에서 가장 국제적인 관광도시는 깐느다. 매년 5월 국제영화제로 스타들이 찾으며 바캉스를 즐기는 피서객에게 인기다. 짙푸른 바다와 청명한 하늘 덕분에 유럽 제일의 휴양지가 된 니스에서는 마세나 광장을 거닐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해변을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느껴진다. 니스 동쪽의 성터마을 에즈빌리지에서는 막힘없이 시원하게 지중해의 얼굴을 바라다볼 수 있다.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요트들이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내는 모나코 항구
지중해의 미감이 가장 화려하게 꽃피워진 곳은 프랑스 동남부 해안의 도시국가 모나코로, 미국 할리우드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가 모나코의 대공 레니에 3세와 결혼한 뒤 관광대국으로 발돋움했다. 모나코의 부촌 몬테 카를로는 카지노와 고급 호텔들이 모여 유럽 럭셔리를 제대로 보여 준다.
스페인과 프랑스의 맛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안도라! 먼저 카탈루니아 지역의 전통요리로 쇠고기 정강이, 당근과 순무 등으로 만든 스튜인 에스 쿠 델라를 통해 스페인을 맛본다. 프랑스의 맛은 그 유명한 달팽이 요리인 에스까르고로 느껴보자. 버터 향 소스와 같이 입에 넣는 순간 달팽이가 이렇게 담백하고 부드럽구나, 하고 감탄하게 된다. 남프랑스의 채소 맛은 라따뚜이에 담았다. 신선한 토마토와 채소로 만든 이 스튜는 소박한 가정식의 다정함이 느껴진다. 남프랑스의 바다 풍미는 마르세유 전통요리인 생선스튜 부야베스에 담았다. 프랑스에서 밀라노로 넘어와 두오모, 갤러리아를 보고 난 뒤 즐기는 이탈리아 정통 피자와 파스타로 진짜 이탈리아의 맛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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