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ㅣ 취미

무너진 내 몸의
‘밸런스’ 찾기
자이로토닉 & 바레

요즘 셀럽들의 SNS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운동이 있다. 바로 ‘자이로토닉’과 ‘바레’. 이름은 낯설지만 동작이나 기구들을 보면 그리 생경하지는 않다. 바레는 발레에서, 자이로토닉은 요가, 체조, 무용 등을 모티브로 한 동작들이기 때문이다. 무너진 내 몸의 균형을 찾고, 재활까지 가능한 이 운동들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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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이로토닉을 배우는 모습을 보여준 손지창, 오연수 부부
사진=유튜브 ‘스브스엔터’ 캡처

<동상이몽> 손지창 오연수 부부가 즐기던, 자이로토닉

얼마 전 SBS 예능 <동상이몽>에 출연해 화제가 된 손지창, 오연수 부부. 50대 나이에도 굴욕 없는 몸매의 ‘자기관리 여왕’ 오연수, 그리고 아내의 권유에 못 이겨 힘겹게 운동을 배우는 손지창의 모습은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확연한 실력 차를 보이며 부부가 함께 하던 운동은 바로 ‘자이로토닉’. 자이로토닉이라는 이름은 익숙치 않지만, 동작이나 기구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요가나 필라테스와 비슷한 점이 있어 그리 낯설지 않다. SNS를 통해 강민경, 김빈우 등도 자이로토닉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하며 이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예인, 셀럽 사이에서 ‘핫’한 운동으로 꼽히는 자이로토닉은 어떤 매력이 있을까.

자이로토닉, 무용수를 위한 요가에서 시작되다

국제 특허를 받은 운동 기구를 통해 신체 근육을 사용하는 자이로토닉은 요가, 무용, 체조, 수영 및 태극권 원리를 도입한 운동법이다. 원형, 나선형, 파동형 동작과 이에 맞는 호흡법까지 적용해 척추 기능과 관절 가동범위, 근육 지각능력을 향상시키는 재활운동시스템이다. 청담리프필라테스 이수현 대표원장은 자이로토닉에 대해 “척추환자뿐만 아니라 성장기 어린이, 노약자, 전문 스포츠인들까지 적용 가능한 운동법”이라고 소개하며 “요즘 잘못된 자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근육, 인대, 관절을 균형 있게 자리잡게 해 자세교정은 물론 체력과 유연성을 향상시켜주는 효과가 탁월하다”고 전한다. 바른 자세가 주는 이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이로토닉에 대한 남성들의 문의도 많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NASA 우주비행사들이 무중력 상태의 비행 이후 생기는 척추의 문제점들을 해결하는데 자이로토닉을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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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로토닉은 척추환자와 어린이, 노약자 등 잘못된 자세 교정이 필요한 누구에게나 적합한 운동이다

자이로토닉! 누가, 왜 만들었을까?
Who? 자이로토닉시스템은 헝가리 태생의 루마니아 국립발레단 무용수이면서 수영, 기계체조 선수였던 줄리오 호바스에 의해 창안된 운동법이다.
Why? 1970년대 발레 무용수로 활발히 활동하던 줄리오 호바스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무대에 설수 없게 되면서 자신의 몸을 회복하기 위한 운동법으로 자이로토닉을 개발하게 된다. 무용수를 위한 요가로 시작된 운동법은 현재 마돈나와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이 선택한 운동법으로 사랑 받고 있다.
필라테스와 발레의 만남, 바레

‘바레’는 발레와 요가, 필라테스가 결합된 운동이다. 최근 다이어트에 성공한 가수 조현아가 SNS에 바레를 언급해 관심을 모았으며, 효민 역시 SNS에 멋진 애슬레저룩을 뽐내며 ‘요즘은 발레보다는 바레’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바레는 발레바를 이용, 스트레칭 등을 통해 전신을 자극하는 운동을 기본으로 한다. 그러나 바레가 발레바만을 이용한 정적인(?) 운동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빠른 템포 음악에 맞춰 덤벨, 밴드 같은 기구를 이용해 다양한 신체 근육을 사용하는 역동적인 운동이 바로 바레이기 때문이다. 발레, 필라테스를 모티브로 한 바레 동작들은 신체 근육을 섬세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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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가 정적인 운동이라면 바레는 빠른 템포 음악에 맞춰 다양한 기구를 이용해 신체 근육을 단련시키는 역동적인 운동이다

상처 입은 발레리나, 바레를 만들다

바레는 1959년 영국 런던의 발레리나인 로테 버크에 의해 만들어졌다. 허리를 다친 그녀는 더 이상 발레 무대에 설 수 없게 되자, 발레와 재활치료를 결합한 운동을 만들어냈고, 그것이 바레의 시작이 되었다. 그녀가 가르친 제자들이 바레 스튜디오를 오픈하면서 2010년대에는 미국에만 300개가 넘는 스튜디오가 운영되기도 했다. 바레의 가장 큰 장점은 ‘곧고 매끈한 몸매’를 만들 수 있다는 것. 발레바를 이용해 고강도 동작들을 이어가다 보면 탄탄한 팔다리와 매끈한 뒷태가 만들어진다. 또한 필라테스에서 사용하는 호흡법을 이용하기 때문에 코어를 단련시키는 데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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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바레 전문센터인 에블바레에서는 힙업을 위한 다양한 동작을 배울 수 있다

MINI INTERVIEW
“’애플힙’을 만드는데 바레만한 운동이 없죠.”
조여름(에블바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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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바레 전문센터인 ‘에블바레’ 조여름 원장은 바레의 매력에 대해 ‘힙업 운동에 최고’라고 전한다. “발레, 요가, 필라테스에서 파생된 동작들로 만들어진 바레는 전신운동”이라며 “요즘 들어 남녀 불문하고 관심이 많은 ‘힙업’ 운동에 특별히 효과적인 동작들이 많다”고 전한다. “여러 명이 함께 즐기는 단체 운동이다 보니 필라테스 등에 비해 비용 부담이 적고, 지루하지 않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바레의 장점”이라는 조여름 원장. 그녀의 말처럼 멋진 ‘애플힙’ 뒷태를 자랑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바레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사진 _ 청담리프필라테스, 에블바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