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ㅣ 미식
디저트와
프리미엄 다이닝의
新세계
요즘 가장 핫한 미식 플레이스를 꼽으라면 단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일 것이다. 전국 디저트 맛집을 모두 모은 스위트 파크를 시작으로 호텔 라운지처럼 꾸민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새로운 프리미엄 미식의 세계로 안내한다.
전국 유명 디저트 맛집과 인기 브랜드를 한 자리에 모은 스위트 파크 전경
요즘 SNS를 보면 밥은 굶어도 디저트는 굶을 수 없다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리 더위가 심해도 인기 있는 디저트 맛집 앞에 1시간씩 줄서기는 기본이고, 백화점에 유명 브랜드의 디저트 팝업이 들어오면 이른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룰 정도다. 또 ‘빵순례’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전국의 맛있는 빵집을 방문하기 위해 지방을 방문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핫한 디저트를 먹기 위한 유행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신사동 가로수길의 유명 케이크 전문점 ‘쇼토’의 생크림 케이크들
이렇게 사랑받는 디저트. 한 자리에서 전국의 유명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바로 이런 상상력이 실현된 곳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새로 만들어진 ‘스위트 파크’다. 해외 유명 디저트 및 베이커리 브랜드, 유명 파티시에의 디저트숍, 전국 노포 베이커리, 핫한 로드숍, 프리미엄 샌드위치 등 다양한 브랜드와 카테고리의 디저트숍들이 채워져 디저트 순례를 하기에 그만이다. 지난 2월 문을 연 국내 최대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는 오픈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 140만명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디저트 성지’로 부상했다. SNS에는 이 곳을 다녀갔다는 인증샷을 올리는 것이 유행이고, 맛집 전문 유튜버와 인플루언서들도 이곳을 앞다투어 인증하며 입소문을 내는데 동참했다.
(좌)스위트 파크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소금빵 전문점 ‘베통’
(우)푸짐한 과일 토핑의 생크림 케이크로 유명한 ‘키친205’
스위트 파크에는 약 40개의 디저트 전문점으로 채워져 있다. 가장 길고 오랜 줄을 서는 곳은 성수동의 소금빵 맛집 ‘베통’이다. 베통은 하루에 4번 빵이 구워져 나오는데 빵이 나오기 30분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서 있다. 하루에 정해진 분량만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조기 품절되기 일쑤. 구매 수량도 제한되어 있다. 다음으로 일찍 품절되는 품목은 ‘키친205’의 생크림 케이크다. 주말이면 일찍부터 솔드아웃되며 텅텅 빈 매대만 보게 된다. 키친205 옆에 위치한 쇼트케이크 전문점 ‘쇼토’는 제철 과일을 이용한 다양한 케이크로 가로수길에서 입소문난 곳이다.
정통 프랑스식 구움과자를 맛볼 수 있는 ‘비스퀴테리 엠오’
이밖에도 벨기에 왕실 공인 초콜릿으로 유명한 피에르 마르콜리니, 일본의 밀푀유 파이 디저트 ‘가리게트’, 부산 유명 빵집인 ‘초량온당’과 피에르 에르메에서 근무했던 파티시에가 문을 연 메종 엠오의 세컨드 브랜드 ‘비스퀴테리 엠오’ 등 지금 디저트 핫플은 모두 이곳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통 뉴욕식 샌드위치 전문점 ‘렌위치’의 모습
이곳들은 디저트를 구입만 할 수 있는 곳이고 좌석에 앉아 먹을 수 있는 매장들도 입점해 있다. 뉴욕 맨해튼의 샌드위치 전문점 ‘렌위치’가 첫 홰외 진출 시장으로 이곳에 진출했고, 강남의 인기 디저트 맛집으로 유명한 츄로스 전문점 ‘미뉴트 빠삐용’도 백화점 최초로 입점했다. 지금 핫한 가게들이 궁금하다면 이곳으로 디저트 미식을 떠나보자.
호텔급 인테리어와 고급스러움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 입구
스위트 파크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고 난 뒤 두 번째 프리미엄 식당으로 문을 연 공간이 ‘하우스 오브 신세계’다. 지난 6월 10일 문을 열어 이제 두 달 밖에 되지 않은 이 곳은 옛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자리에 생긴 공간을 호텔 로비 느낌을 낸 고급 푸드홀로 탈바뀜시켰다. 백화점 푸드홀이 이렇게나 핫할 일인가 싶을 정도로 평일 오전에도 오픈런이 펼쳐지고 매장 앞에 품절이라는 말이 써붙을 정도다.
호텔 로비를 연상시키는 소파 좌석과 높은 층고가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이렇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최초’의 공간이 주는 희소성 때문이다. 백화점 푸드코트하면 식사 시간에 밥을 먹는 간편한 곳 정도로 여겨지던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이곳은 ‘식사를 하러 백화점에 간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공간 자체가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다. 특급 호텔을 연상시키는 중후한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낮은 조도, 가죽 소파 좌석, 높은 층고 등은 일반적인 백화점이라고 보기 어렵다. 두 번째로 유명 맛집 셰프들의 식당이나 맛집들이 입점해 있다는 점이다.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일부러 장소를 옮겨다니지 않아도 된다. 성수동에서 밥을 먹고 압구정동에 디저트 먹으러 옮겨다니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런 차별점 때문에 주말이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초밥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는 신사동의 인기 스시집 ‘김수사’는 처음으로 백화점에 문을 열었다. 원래 인기가 많은 식당임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에서 유명 셰프의 스시를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 거기에 콜키지 프리라는 것도 큰 장점이다.
몽탄 갈비전문점으로 인기를 얻은 바비정의 함박스테이크 전문점 ‘미도한우함박’
몽탄, 산청숯불가든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외식업계에서 유명해진 바비정의 함박스테이크 전문점 ‘미도한우함박’도 놓쳐서는 안되는 핫플레이스다. 숯불에 잘 구운 한우함박은 풍미와 육즙이 가득해 자르자마자 흘러넘치는 육즙이 매력적이다. 명란한우함박, 한우치즈후라이 함박도 특별한 맛이다.
라멘비스트로 ‘타치바나’는 정통 일본 현지의 맛과 분위기를 모두 살렸다
라멘 전문점 콘부와 카라멘야에서 오픈한 라멘비스트로 타치바나도 라멘에 맥주 한 잔 기울이기 좋은 곳이다. 얼핏 보면 일본의 라멘집을 연상시킬 정도로 일본 현지 느낌과 매우 흡사하다. 백화점에서 맥주에 일본식 라멘이라니! 좀처럼 생각할 수 없었던 분위기다. 다양한 라멘과 마제소바 외에도 기린생맥주와 하이볼, 사와, 사케까지 일본의 다양한 술을 판매하고 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의 영업시간도 일반적인 식당과 비슷하다. 오후 10시까지다. 기존 백화점 폐점 시간보다 2시간이 더 늦다. 백화점 푸드홀로는 처음으로 주류 페어링을 도입하면서 밤에 여유롭게 술을 곁들이며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저녁이 되면 호텔 칵테일 바나 스시 오마카세 식당처럼 카운터테이블과 개별 다이닝 룸에서 식사와 함께 술을 즐길 수 있어 더욱 편리해졌다. 디저트부터 식사, 술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으면서도 전국의 핫한 식당들의 메뉴들을 맛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