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Bank | 갤러리 하나

[전시 종료]
상업화랑 팝업갤러리 ‘Y0UNG1’

전 시 명: Y0UNG1
전시장소: H.art1 4F(서울 중구 을지로 167)
전시기간: 2024.7.30~8.24
전시시간: 화~금 11:00~19:00
토, 일 12:00~18:00
매주 월, 광복절 휴무
참여작가: 김지민, 박용남, 신예린, 이찬주, 이한정, 이희명, 정서인, 정철규, 차주희, 최명은, 최은철, 최지현, 최형준, 한지민(총 14명)
출 품 작: 약 50점
상업화랑의 젊은 전시 〈Y0UNG1〉이 H.art1을 찾다!

상업화랑은 팝업갤러리 〈Y0UNG1〉을 통해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로 젊은 컬렉터와 작가들을 연결하기 위한 신선한 제안을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미술을 새롭게 이해하고 더 나아가 작품 소장의 기회까지 제공하게 될 것이다.

전시 제목인 ‘Y0UNG’은 숫자 0과 같은 발음으로, 젊은 작가와 컬렉터를 연결하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며, ‘1’은 하나은행의 하나를 의미한다. 이처럼 하나은행의 H.art1에서 진행하는 젊은 전시 〈Y0UNG1〉은 경기문화재단이 선정한 2024 아트경기 선정작가 12명과 전시를 기획한 상업화랑에서 추천하는 젊은 작가 2명으로 구성된 전시다. 경기도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다채로운 작업들을 소개하고, 젊은 컬렉터들에게 차세대 미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참여 작가의 작업 방식과 작품 세계를 보다 자세히 소개하기 위해 작가의 포트폴리오를 관람객들과 함께 살펴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작품 컬렉팅에 익숙하지 않은 영 컬렉터들을 위해 아트 컬렉팅에 관해 알려주는 전문 미술인들의 강연과 참여 작가 프로모션을 위한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자들과 함께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김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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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 〈침묵의 선(Line of Silence) No. 126〉, 2024, 캔버스에 잉크, 금속 잎, 혼합 재료, 162×114cm

김지민은 동서양에서 체화된 삶의 경험을 기저로 문화의 다양성과 그것으로 파생된 언어, 철학, 종교 등의 주제 의식을 작가 특유의 차분하고 숭고한 조형 감각으로 작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작가는 동서양의 종교와 오리엔탈리즘, 옥시덴탈리즘이 융합된 구성으로 이 모든 것이 조화롭게 연출된 다층적 무대를 설계하고자 한다.

박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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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남, 무제, 2020, 캔버스에 유채, 53×33.4cm

현 대중사회의 매스미디어 이미지 등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인 반 예술적 지향의 팝아트는 1960년대의 일이다. 그 이후나 동시대의 미니멀 아트는 최소의 조형 수단을 사용하여 개성을 추구했다. 일본의 모노하도 이 주류의 아류일 것이다. 그 이후의 개념미술은 일상에서 발견되는 평범한 대상물을 미술작품으로 끌어들인다. 뒤샹의 레디메이드는 전통 미술 작업의 치환이자 사고의 혁명이었다. 팝아트와 미니멀 아트, 그리고 개념미술은 박용남에게도 삼각형을 만드는 서로 간의 선분과 각도다.

신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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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린, 〈Le Consulat〉, 2024, PLA, 캔버스, 철사, 65.1×53×30cm

현대인(Modern People)을 주제로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며 마주하는 것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재구성한다. 3D 펜과 현대적 재료를 활용하여 도시 풍경의 선적 재현을 통해 현대인의 특성과 도시 공간 이미지를 재해석하고, 일상성, 관계성, 우연성을 표현하는 작업을 한다. 작품들은 기계 동력에 의지해 정해진 패턴으로 움직이지 않고 천장에 매달리는 순간 공기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도록 만들었다. 따라서 작품의 구성은 우연에 맡겨지고 계속 변화한다. 작품끼리 돌고 돌면서 옆 사람과 가까웠다가 멀어지는 현상이 우리가 맺는 인간관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관람객은 자유롭게 작품 사이로 들어가서 관람하고, 관람자의 움직임으로 인한 바람으로 작품의 구성은 우연에 맡겨지고 계속 변화한다. 작품을 통해 도시에서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공감하고 위로 받기를 소망한다.

이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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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주, 〈우리집 시리즈 11호〉, 2022, 레진, 각목, 시멘트, 30×30×161cm

‘우리의 삶은 공사중’이라는 주제로 동시대의 사회를 공사현장, 산업시설로 표현하는 작업을 한다. 대학시절에 생계를 위해 산업현장에서 일하며 경험한 것들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을 시작했다. 빌딩, 다리 시리즈는 현실의 불안, 편견, 갈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열기구, 달 시리즈로는 이상과 목표, 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가로등 시리즈는 기억해야 하는 도시와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조명한다. 시대를 기록하는 작품활동을 하며, 시간이 흘러 작품과 활동이 현시대를 기록하는 유산으로서 가치를 갖기를 희망하며 작업하고 있다.

이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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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정, 〈Antelope〉, 2023, 한지에 주묵, 73×50cm

이한정은 일상에서 마주치는 자연 풍경의 표정을 수묵으로 담아낸다. 중국과 미국에서 거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색감의 풍경 작업을 하였으며 최근에는 주묵(붉은 먹)을 이용한 바위 시리즈로 변화를 시도했다. 우리나라 시골 풍경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곡선을 수묵채색기법으로 표현한 《Fields》(2015), 《풍경의 표정》(2017), 미국 캘리포니아 거주 시절 경험했던 대자연의 여러 표정을 담아낸 《고요》(2020), 《호흡의 시간》(2021), 《붉은 겹》(2022), 《Rock》(2023) 등의 개인전을 진행했다.

이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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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명, 〈Hidden Feeler〉, 2023, 종이(나무패널) 위에 과슈, 아크릴, 45×53cm

이희명은 여성성과 자연을 주제로 자아에 대한 내적 탐구를 회화와 설치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문명 세계에서 자연을 원시적이며 원초적인 세계로 등한시하여 지배하려는 현상은 여성성과 자연의 동일화를 이끌어내며 현재의 예술관으로 자연스럽게 구축되었다. 회화의 다양한 표현 기법을 실험하며, 스스로를 응시하는 탐색의 시간을 통해, 식물과 신체와의 조합을 주축으로 자연과 여성의 신체성을 소재로 재조립된 작품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동화적 상상력과 신화적 상징성을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구현하며 내면의 여러 층위를 작품 안에 담아내고 있다.

정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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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인, 〈어떤 산 6〉, 2023, 장지에 화선지 콜라주, 채색, 향, 라이터, 35×27.5cm

태운 한지가 아주 얇게 겹겹이 붙여져 한지가 겹쳐져서 보여주는 효과와 불이라는 강렬한 소재가 한지와 만나 태워져 소멸하는 과정에서 역설적으로 새로운 선과 이미지가 생성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태운 종이를 겹쳐 산과 바다 등의 자연 풍경을 표현하는 작가는 산수에서 시작해 점차 자신이 바라본 풍경으로 관찰 대상을 전환해왔다. 우연적 효과가 동반될 수밖에 없는 태워짐을 이용해 화면을 만들어내는 작가는, 태우는 행위의 의미에 집중해 태워진 형상 자체가 드러나는 입체물을 제작하고 더욱 추상적인 형태가 강조된 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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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규, 〈목 놓아 부르는 노래〉, 2021, 와이셔츠 원단 위에 손바느질 실 드로잉, 90.5×72.5cm

익숙하지 않거나 기대에 어긋나 보이는 것들을 함부로 내다 버리거나 배제하는 대신 새로운 접점이나 관계를 탐색하는 식으로 그것들을 어떻게든 전체에 포용하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정철규의 작업은 섣불리 단정하고 규정하기보다는 표현 하나하나의 미묘한 뉘앙스를 섬세하게 헤아리고 연결하면서 아름다운 전체로 나아가기 위한 실마리를 찾는 시적인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Lingering Moment》(송은아트큐브, 2010)를 시작으로 《나중에, 나중에, 나중에,》(갤러리2, 2023)까지 지난 십여 년간 활발하게 작품을 발표해 왔으며, 회화에서 시작해 설치 작품과 예술 프로젝트, 손바느질 실 드로잉으로 진화하고 있는 작업은 섬세하고 함축적인 조형언어로 주변부의 작은 목소리들을 따뜻하게 품으면서 다양한 입장들의 공존 가능성을 탐구, 실천해오고 있다.

차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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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희, 〈White Cave No. 3〉, 2024, 캔버스에 유채, 180×117cm

차주희는 바다로 둘러싸인 섬에 거주하며 인간의 정신성을 가상의 형상과 공간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작가는 원초적인 모습을 간직한 숲과 호수, 바다와 같은 자연의 모습 속에 투영된 인간의 내밀한 감정을 부드러운 곡선과 색으로 표현한다. 그는 섬에서 발견한 독특한 색감과 빛, 질감, 파편적인 조각들, 식물의 섬세한 구조와 선, 물에 비친 형상을 관찰하고 조형적인 요소를 추출하여 추상적 이미지 조각을 만든다. 이미지 조각들은 작가의 무의식이 이끄는 대로 결합되어 가상의 동굴, 부유하고 증식하는 형상들, 물에 비친 그림자가 결합된 '결정-이미지(Image-Cristal)'로 변모한다. 새롭게 생성된 정신적인 공간과 형상들은 기묘하고 낯선 아름다움을 가진 존재가 된다.

최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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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은, 〈친구들과 DUCK TOUR〉, 2023, 캔버스에 아크릴, 91×116.8cm

최명은은 일상에 행복했던 기억을 그린다. 작가가 즐겨 그리는 대상은 친구들이다. 자잘하지만 소중한 기억과 그리움을 때로는 화사하게 때로는 애틋하게 그려낸다. 지금은 작가의 성장과 더불어 새로운 관심사가 된 여자친구 그리고 자신의 미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최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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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철, 〈흘러내리는 유물들 Ⅰ〉, 2022, 한지 위에 잉크젯 프린트, 120×85cm (ed.1/5)

최은철은 현대 사회의 인간과 사회적 양극화에 대한 아이러니를 비유와 은유를 사용하여 드로잉, 설탕을 활용한 공간 설치, 그리고 영상 작업을 통해 탐구한다. 기후 변화, 정치적 대립, 사회적 풍요와 빈곤, 그리고 개인과 타자 간의 대립과 같은 극단적 대립 사이에서 발견할 수 있는 유사점과 간극을 시각화하고 주목한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인한 유물과 인간의 물질 문명을 주제로 시간성을 탐구하는 가변적인 재료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독일의 작가와 다른 한국 작가들과 함께 실험적인 그룹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개인적인 활동 영역을 넘어서는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최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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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작은 달과 커다란 섬〉, 2023, 장지 위에 채색, 72.7×72.7cm

최지현은 2012년 첫 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 꾸준히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기억’이라는 주제로 시작한 첫 번째 개인전은 현재도 지속적으로 쌓이는 기억 속에서 ‘중요한 기억’이 어떻게 자리하는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그 기억은 화면에 자리하지만, 잘 찾아지지 않거나 숨겨진 형식으로 변해 지금의 작업이 되었다. 그 자리에 있지만 없는, 없지만 있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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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준, 〈목포 갓바위 사생〉, 2021, 지본수묵, 35.5×55cm

최형준은 서울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사생과 설치를 기반으로 자연의 풍경이 제공하는 조형적인 변화를 기록하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기후적·동적 요소들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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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 〈장식된 정원의 산책자 1〉, 2023, 장지에 리노컷, 콜라주, 28×30cm

한지민은 개인적인 경험과 기억들이 특정한 시간과 공간에서 중첩될 때, 그들의 관계성을 내러티브가 담긴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으며, 주로 판화 매체를 베이스로 작품을 제작한다.

전시기획/글 _ 상업화랑 전시기획자 전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