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하나 ㅣ 성공프리즘

국내 최초 AI ETF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킨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김형식 대표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ETF에 직접 투자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개인 대신 많은 정보와 데이터 분석 능력을 가진 AI가 투자하는 ETF라면 어떤 수익을 가져다줄까? AI 금융투자 솔루션 기업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일찍이 이 분야에 뛰어들어 남다른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기업이다.

글로벌 AI 투자 솔루션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코로나 팬데믹 당시 글로벌 증시도 곤두박질 치고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졌다. 개인 투자자나 기업 투자자들 역시 투자에 있어 어떻게 해야 좋을지 처음 맞는 상황에 갈 길을 잃은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2020년 국내 한 기업이 만든 ETF는 테슬라 주가가 14% 하락한 데 이어 추가로 10% 떨어진 상황에서 이를 예측해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던 테슬라 주식을 전량 매도하고 이후 2021년 1월까지 다시 사들이는 등 테슬라 주가 추이를 정확하게 예측한 ETF가 월가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이 ETF는 사람이 예측한 것이 아니다. 인공지능 AI가 미국 대형주 50개를 분석, 추적해 종목을 선택하고 투자한 것이다. 이 ETF를 만든 주인공이 바로 국내 금융 AI 스타트업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를 이끌고 있는 김형식 대표와 여의도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만나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대표는 서울과학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제학 석사 과정 중 주식 투자인 퀀트 모델 알고리즘 트레이딩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자기자본운용을 했다. 초기에 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점차 사람이 짜놓은 알고리즘에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이후 딥러닝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는 AI 개발을 위한 회사를 차렸다. 이후 크래프트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AI를 활용해 방대한 양의 금융 데이터를 분석하고 AI 거래와 분석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다.

Q. <골드클럽 매거진> 독자들에게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에 대해 소개해달라.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AI 기술을 가지고 시장 가격 주가 가격 예측하는 모델을 만드는 회사라고 보면 된다. 시장을 예측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희는 AI가 뉴스나 금융 데이터 등 많은 양의 데이터를 종합해 자동으로 특정 패턴과 트렌드를 뽑아내어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런 기술을 활용해 투자도 하고, 일부는 국내·외 금융기관에 AI기술을 상품화시켜 제공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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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를 이끌고 있는 김형식 대표

Q. 지난 2019년 뉴욕증권거래소에 국내 최초로 ETF 3개를 상장시켜 유명해졌다.

투자의 예측모델을 만들고 끊임없이 연구하는 것이 우리 회사의 가장 중요한 정체성이다. 이 AI 기술을 가지고 상품화한 것이 바로 ETF다. 대표 상품인 QRFT(Qraft AI-Enhanced U.S. Large Cap ETF)는 2019년 5월 21일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 106.2%를 달성하며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LG AI연구원과 협업 ETF인 LQAI(LG Qraft AI-Powered US Large-cap Core ETF)도 미국 증시에 상장시켰는데 이 상품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포함되는 대형주 중 AI모델이 별도로 투자 상승 여력이 발생할 것을 전망되는 종목을 선정해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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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국내외 25곳이 넘는 글로벌 금융기관에 AI 투자 솔루션을 공급하며 투자 협력을 하고 있다

Q. 2022년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1억4600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 1천 800억 원을 투자받았다. 소프트뱅크 외에도 국내외 많은 금융기관으로부터 총 2200억원을 유치 받았는데 단기간에 이렇게 투자 유치에 성공한 비결이 궁금하다.

국내가 아닌 뉴욕 증시에 ETF를 상장시킨 것이 짧은 기간 안에 저희의 고유한 AI기술을 대중적인 인정을 받기 위해서였다. 미국 대형주를 대상으로 AI가 투자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상품으로 인정받기 위해 상품 설계 자체를 그렇게 했고 다행히 기록이 잘 나왔다. 투자자들이 이런 부분을 잘 봐주었다고 생각한다. AI기술의 경우 말로만 기술의 장점을 설명해서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제품으로 우리가 가진 기술을 증명해야 한다고 보았고 그것이 효과적으로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Q.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앞으로 투자에 있어서도 AI 투자가 많이 이루어질 것 같은데 어떻게 예측하고 있는지?

트레이딩 영역은 AI가 주도하게 될 것이다. 아직 인간보다는 우월하진 않지만 AI가 텍스트를 분석하는 능력(NLP)도 훨씬 좋아지고 있다. 또 수천 개의 데이터를 사람이 분석하는 건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 한계가 있다. 해석 능력은 부족할 수 있지만 AI는 텍스트와 영상 데이터 등을 자동화된 형태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고 이 능력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정도는 충분하다. 또한 그동안의 금융시장 데이터 처리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통할 만한 결과도 나오고 있다. AI는 투자 성향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고 사람은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갖고 있지만 AI는 데이터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매수와 매도를 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image 김형식 대표는 올해 장기 전략보다 성과가 좋은 단기 전략 AI 모델 상품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Q. 올해 회사의 목표나 방향이 있다면?

두 가지 큰 방향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그동안 뉴욕 증시의 ETF처럼 장기간 초과수익을 보여주는 상품을 판매했다. 이번에는 예측 기간을 줄여 잦은 매매로 확실한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전략이 담긴 헤지펀드 같은 상품을 올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다른 하나는 최근 AI기술의 자동화된 데이터 처리에 대해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의 이런 기술과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금융기관들에 AI 솔루션을 판매해 그분들의 투자 운용을 돕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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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성공적인 성과를 보여준 AI ETF 출시에 이어 AI 자산운용 기술 서비스를 국내외 대형 회사들에 제공하며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2016년 설립된 AI 금융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방대한 양의 금융 데이터에서 AI를 통해 알파 요인을 추출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ETF는 물론 독자적인 투자 솔루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 금융기관에 투자 솔루션을 제공한다.
홈페이지: qrafte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