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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관리가
우리 몸 건강의 핵심!

심장과 인체 각 장기 및 조직 사이의 혈액을 순환시키는 통로의 역할을 하는 것이 혈관이다. 펌프가 아무리 건강해도 통로가 건강하지 않으면 무엇이든 제대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젊고 건강한 혈관’을 유지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혈관관리가 중요한 이유 혈관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우리 몸의 모든 세포에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혈액은 산소와 영양소를 세포에 전달하고, 노폐물을 제거한다. 혈액은 산소와 영양소를 세포에 공급하고, 세포의 대사 산물을 제거하는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작업을 수행한다. 혈관 건강은 우리 몸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데 만일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면 혈액의 흐름이 방해 받아 세포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소의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며, 결국에는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한국인 사망 원인 2, 3위를 차지하는 심뇌혈관질환은 모두 혈관 건강이 나빠져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서 가장 걱정되는 중풍, 협심증과 심근경색, 그리고 혈관성 치매들이 모두 혈관 건강과 직결되어 있다. 머리카락, 손톱, 발톱 빼고는 우리 몸 안에 혈관이 퍼져있지 않은 곳이 없기 때문에 한 부위의 혈관에 병이 생기면 몸 안의 다른 혈관들도 건강할 리가 없다.
혈관과 관련된 질병 혈관과 관련된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저혈압으로 인한 어지럼증 등이 있다. 고혈압은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를 말하며 혈관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혈관 벽을 손상시킬 수 있다. 동맥경화는 혈관 벽에 지방,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질병으로 혈액 흐름을 방해하여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된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혈관이 막혀 심장이나 뇌로의 혈액 공급이 중단되는 상황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몇 가지 습관과 환경적 요인들이 혈관에 부담을 주고 결국엔 다양한 건강 문제를 야기한다. 먼저, 과도한 염분이나 설탕의 섭취 등의 부적절한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흡연, 다량의 알코올 섭취 등이 있다. 염분이 많은 음식을 자주 먹게 되면 혈압이 상승하고 이는 혈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설탕이나 알코올도 마찬가지다. 특히 담배에 포함된 유해 물질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관 벽을 손상시키며 혈전 형성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는 심장병과 뇌졸중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고혈압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고 혈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혈관이 건강한지 파악할 수 있는 지표

1 혈압
혈압은 심장의 수축과 말초혈관의 저항에 의해 발생한 압력이다. 쉽게 말해 혈액이 혈관 속을 흐를 때 혈관벽에 부딪치며 발생하는 힘이다. 혈관벽은 혈압을 견딜 수 있는 구조로 돼있다. 그러나 여러 원인으로 혈관벽이 두꺼워지거나 딱딱해지면 같은 양의 혈액이 더 좁은 통로를 지나야 하므로 혈압이 높아진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내피세포가 혈압을 견디기 위해 더 두껍고 단단해지는데 고혈압에 이르게 되면 손상받기 시작한다. 의학적으로 고혈압의 기준은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 이완기혈압 90mmHg 이상이다. 그러나 이상적인 수치는 수축기혈압 120mmHg 미만, 이완기혈압 80mmHg 미만이다.

2 혈당
혈액 속 포도당 수치를 뜻한다. 포도당은 탄수화물의 대사산물로 우리 몸을 움직이는 주요 에너지원이다. 그런데 혈액 속에 포도당이 너무 많으면 혈액이 끈적해지기 시작한다. 혈액 속 물질(알부민 등)과 결합해 최종당화산물을 만들어내는데 혈관벽에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여기에 혈전 등 찌꺼기가 끼면 혈관이 막히기 시작한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8시간 이상 공복 후 측정한 혈당이 126mg/dL 이상이라면 당뇨병이다. 그 이하라고 안심하면 안 된다. 이상적인 공복혈당 수치는 100mg/dL 미만이다.

3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지질이다. LDL(저밀도 지단백)은 혈관에 쌓이면서 동맥경화를 일으키지만 HDL(고밀도 지단백)은 콜레스테롤 및 지질을 간으로 끌고가 분해시킨다. 운동이 좋은 까닭은 순간적인 혈압으로 콜레스테롤 및 혈중 중성지방을 밀어내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혈액검사를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LDL은 130mg/dL 이상일 때 비정상으로 보고 100mg/dL 미만일 때 이상적으로 본다. 반대로 HDL은 40mg/dL 미만일 때 비정상, 60mg/dL이상일 때 이상적이라 본다.

이미 혈관질환을 진단받은 환자라면 증상이 있는 부위만 신경 쓸것이 아니라 증상이 없는 다른 혈관들도 미리미리 검진을 받는 것이 좋으며, 만약 다혈관질환이 발견된다면 더 적극적인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만성질환이 있거나 흡연력이 있는 65세 이상, 혈관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 혈관검진은 필수다. 당장 증상이 없어도 위험요인이 있다면 혈관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혈관검진은 한 번의 촬영으로 뇌혈관, 대동맥, 말초혈관 일부를 검사할 수 있는 CT혈관조영술이나 혈관초음파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혈관 나이 체크 리스트 자신의 혈관 나이를 측정하고, 상태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혈관 나이를 추정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소개한다.

1 흡연
1) 안 피운다(0점)  
2) 1년 미만(5점)  
3) 5년 미만(10점)  
4) 5~10년(15점)  
5) 10년 이상(20점)

2 콜레스테롤
1) 200mg/dl 이하(0점)  
2) 200~240mg/dl(10점)  
3) 240mg/dl 이상(15점)

3 비만
1) bmi 23 이하(0점)  
2) bmi 23~27(5점)  
3) bmi 27 이상(10점)

4 혈압
1) 130/85mmhg 이하(0점)  
2) 140/95~160/100mmhg(10점)  
3) 160/100mmhg 이상(15점)

5 식습관 (육류 및 피자 등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는 횟수)
1) 한 달에 한 두번(0점)  
2) 1주일에 3번(3점)  
3) 거의 매일(5점)

6 음주 (1주일 단위)
1) 3회 이상(5점)  
2) 3회 미만(0점)

7 스트레스
1) 별로 받지 않는다(0점)  
2) 자주 받는다(5점)

8 운동 (1주일 단위)
1) 3회 이상 꾸준히(0점)  
2) 3회 미만(5점)

9 나이
1) 45세 이전(10점)  
2) 46세 이상(20점)

10 가족력(성인병에 걸린 가족이 있는지 여부)
1) 없다(0점)  
2) 있다(5점)

평가 결과 (총점)
80점 이상 = 55세 혈관 노화 심각 전문의 진단 필요.
60점 이상 = 45세 성인병 발병 위험, 건강 진단 필요.
30점 이상 = 35세 방심은 금물, 혈관 노화 예방 노력 필요.
30점 이하 = 28세 젊은 혈관 유지 노력 필요.

(자료출처: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 대한민국혈관질환트렌드)

혈관 건강 지키는 생활 수칙

깨끗한 혈관을 갖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혈관은 하루아침에 청소되지 않으므로 꾸준하고 꼼꼼한 관리가 관건이다. 건강한 혈관을 위한 생활습관 7가지를 소개한다.

1 적정 체중 유지하기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경우 체중감량을 위해 전체적인 식사량을 줄이고, 달거나 기름기가 많은 고열량식품을 피해야 한다. 지나치게 식사를 제한하거나 잘못된 유행 다이어트를 시도할 경우 일시적인 체중감량은 가능하지만,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힘들고 오히려 건강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식사감량만으로는 성공적인 체중관리가 어려우므로 신체활동을 늘리도록 해야 한다. 늘어난 체중을 감량하고 유지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므로 가능한 일찍, 그리고 정상체중 상태일 때부터 관리해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2 나트륨 섭취 줄이기
나트륨 과다섭취 시 혈압상승, 유리산소기 형성 등으로 혈관 내피 손상 및 섬유화를 초래할 수있어 나트륨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mg(소금 5g) 정도 이내로 권고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나트륨 섭취량은 4000mg이 넘는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주요나트륨 급원은 양념류, 국 찌개, 면류, 김치류 등이므로, 이들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가정식에 비해 외식의 경우 나트륨 함량이 높으므로, 외식,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도록 하는 게 나트륨 섭취제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3 충분한 수면
우리나라 사람 5명 중 1명은 주중 평균 수면 시간이 5시간에도 못 미친다고 한다. 수면은 우리 몸이 휴식하고 뇌세포가 낮과는 다른 종류의 활동을 하는 시간이다. 낮 동안 뇌는 외부 자극을 모으는 데 집중하지만, 밤 동안 뇌는 낮에 수집된 정보들을 통합하고 정리하는 데 집중한다. 하지만 밤에도 불야성처럼 쏟아지는 빛의 노출로 인해 수면이 방해받고 있다. 이러한 수면 부족은 염증, 후성유전학적 변화, 장내 미생물 약화 등의 과정을 통해 혈관 질환 위험에 우리를 내몬다. 수면 과다 또한 악영향을 끼치는데, 주말에 몰아서 자는 잠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팀은 수면 시간과 뇌졸중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하였는데, 짧은 수면 시간은 15%, 긴 수면 시간은 45% 정도로 뇌졸중의 위험성이 높게 나타났다.

4 담배는 무조건 피하고 술은 한두 잔만
흡연은 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담배에 들어있는 화학 물질은 혈액을 걸쭉하게 만들고 죽상동맥경화증을 가속화할 수 있다. 혈관 건강을 유지하려면 담배, 시가, 파이프 및 씹는담배 등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음주를 제한해야 한다. 알코올은 혈액 내 중성지방 수치를 높일 수 있고 혈압, 간, 혈당조절, 심장 근육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적당량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사람이 비음주자에 비해 사망위험도가 약간 낮다는 보고가 있으나, 이는 비음주자에게 알코올 섭취를 권고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전체적인 건강유지를 위해 알코올 제한이 권고되며, 음주량이 1~2잔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5 햇볕 쬐기
햇볕을 쪼였을 때 우리 몸에서 합성되는 비타민 D는 염증을 줄여 혈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햇볕은 인체 내에서 산화 질소, 세로토닌, 멜라토닌을 생성해서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 D 체내 농도가 낮으면 만성 염증 증가, 장내 미생물에의 영향 등 심혈관 위험에 대한 공통 기전을 통해 건강을 해치게 된다. 그러므로 비타민 D를 포함한 음식 섭취는 다른 영양분과의 병합 효과와 더불어 뇌졸중 예방에 특별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비타민 D가 부족하다고 햇볕을 쬐기보다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은 혈관 질환에 대한 뚜렷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6 스트레스 줄이기
만성 스트레스는 혈관 건강에 심각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 기술이 없으면 장기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혈당, 혈중 콜레스테롤 및 혈압이 증가할 수 있다. 스트레스는 또한 동맥에 플라크가 쌓이는 것을 촉진하는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

7 정기적인 운동
신체 활동을 유지하는 것은 순환기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조깅, 요가, 수영과 같은 활동은 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할 경우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압을 낮추어 준다. 운동 전  손가락으로 머리 지압을 15분 정도 할 경우 머리로 향하는 혈류량이 늘어나 도움이 된다.

도움말 _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김홍배(https://youtube.com/@myongjihospital)
참고도서 _ 심혈관 전쟁(보누스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