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ㅣ 골프
세계적인 골퍼 에이미 조가 알려주는
3번 우드, 스윙의 비밀
드라이버만큼 채가 길고 헤드도 큰데 티를 꽂지 않고 쳐야 하는 클럽 우드. 그런 만큼 많은 아마추어들은 우드를 가장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그 중에서도 90대, 80대 타수를 치지만 3번 우드에 좀처럼 손이 가지 않는다는 이들을 위해 특별 레슨을 배워보았다.
백스윙 때 1–2–3, 다운스윙 때 1–2–3
긴 채를 칠 때는 템포가 중요하다. 아이언 스윙처럼 빠른 템포를 적용하면 긴 채가 백스윙 톱에서 세팅을 제대로 끝내지 못한 채 다운스윙을 시작한다. 긴 클럽을 재빨리 내려야 하기에 손힘으로 급하게 당기게 된다. 이러면 다시 스윙이 망가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릴리스 타이밍을 잡지 못한 채 클럽페이스가 열려서 임팩트를 하고 심한 슬라이스 또는 섕크샷까지 나온다. 스윙이 전체적으로 엉켜버리는 것이다.
볼링할 때를 생각해보자. 볼링에서는 백스윙을 하고, 손힘이 아니라 볼이 땅으로 떨어지는 중력과 스윙 크기, 그리고 몸의 회전을 통해 폴로스루가 이뤄진다. 이 요소들을 무시하고 손힘으로 억지로 공을 던지면 공이 떨어지는 지점도 일정하지 않고 공이 삐뚤게 나간다. 볼 스피드와 힘도 엉망으로 꼬인다.
골프의 스윙 템포 역시 같은 맥락이다. 백스윙 때 땅에서 위로 올라간 클럽헤드는 다운스윙 때 다시 땅으로 내려온다. 운동 방향이 정반대가 되는 셈이다. 백스윙 과정에서 생긴 운동에너지로 인해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는 클럽헤드로 갑자기 다운스윙을 하려면 템포가 엉키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래서 백스윙 톱에서 잠시 멈춰 서는 ‘일시 정지’가 필요하다.
클럽의 움직임에 잠시 일시정지를 하면 방향을 잘 바꿀 수 있게 되고 다운스윙 때 손을 사용하지 않고 몸이 리드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된다.
3번 우드 템포는 백스윙 때 1-2-3, 다운스윙 때오는 것이 포인트다. 전반적으로 동작이 느려지고 템포에 여유가 생긴다. 백스윙 톱에서 3, 피니시에서 3에 맞추며 이 두 숫자에 집중하자.
3번 우드로 스윙할 땐 클럽헤드 스피드가 빠르다. 클럽헤드가 빨라져야 하는데 회전은 더 느리게 해야 한다는 게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이유는 바로 동작 크기에 있다.
클럽이 길고 무거워지면서 스윙이 커진다. 클럽헤드는 무거운 상태에서 더 긴 궤도를 이동하니 스피드가 더 붙는 셈이다. 이때 몸도 덩달아 빨리 움직이면 안 된다. 몸 회전을 빠르게 만들면 오히려 템포가 엉키면서 다운스윙을 손으로 당기기 때문이다.
클럽헤드 스피드를 빠르게 만들려면 몸 회전이 제대로 돼야 한다. 회전 동작이 커졌기 때문에 몸 회전은 오히려 더 천천히 이뤄져야 커진 동작들을 다 마무리할 수 있다. 몸의 크게 회전함으로써 클럽을 휘두르고, 찍어 치기보다 쓸어 치는 느낌을 주면 된다. 1-2-3, 1-2-3 카운트가 익숙해지면 쓸어 치는 느낌을 익히는 것을 추천한다.
3번 우드를 쓸어 쳐야 하는 이유는 스윙 궤도 최저점 구간의 아크가 완만하기 때문이다. 우드에 비해 채 길이가 짧은 아이언은 스윙 궤도의 아크가 가파르기 때문에 찍어 쳤다. 하지만 우드는 최저점 부분이 보다 더 평평하기 때문에 쓸어 치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 클럽 헤드가 공을 맞고 나서도 낮게 계속 보내주는 모양새다. 공 앞 한 뼘 정도 지점에 티를 꽂거나 동전, 낙엽 등을 두자. 공을 치고 이것까지 함께 쳐내는 게 목표다. 공과 한 뼘 앞 사물까지 함께 맞히려면 임팩트 뒤에도 클럽헤드를 땅에서 낮게 유지해야 한다.
- 7번 아이언 - 스윙 템포를 1-2로 카운트
- 롱아이언 - 백스윙 톱에서 1-2 카운트, 다운스윙도 느리게 1-2 카운트
- 3번 우드 -백스윙 때 1-2-3, 다운스윙 때 1-2-3를 카운트
→ 백스윙 톱에서 3, 피니시에서 3에 맞추며 이 두 숫자에 집중!
자료제공 _ 한경무크
<명품 스윙 에이미 조 EASY 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