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ㅣ 스타일
봄맞이 인테리어의 시작
정리의 기술
가장 효과적이고 핵심적인 인테리어는 집 정리에서부터 시작된다. 정리만 잘해도 집이 평수보다 넓어 보이고 새집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느 공간부터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하는지, 빠르게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노하우를 알아보았다.
정리를 시작했다가 금새 지쳐 버리는 이유는 두서없이 진행하기 때문이다. 일단 옷부터 정리하겠다고 옷을 죄다 끄집어 내거나 서랍 안에 있는 물건을 다 쏟아냈다가 엄두가 안나서 포기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제대로 정리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정리의 3단계에 따라 진행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1단계: 밖에서 안으로 밖에서 안으로 들어온다는 말은 정리의 밑그림을 그릴 때 침실이나 서재부터 정리하지 않고 베란다부터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다. 가장 먼저 꺼내봐야 할 곳이다. 대개 베란다에 있는 물건은 버릴 물건이 많다. 몇 년 전에 쓰고 남은 도배지부터 누군가에 주려고 간직해온 것, 아이들이 크면서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 등 온갖 물건이 가득하다. 결단력을 발휘해 버릴 물건은 과감히 버리자. 그래야 집 안을 정리한 후 필요한 물건을 넣을 수 있다.큰 것에서부터 작은 것을 향해 간다는 말은 공간의 목적을 정하고 대략적인 큰 그림을 그린 후 가장 큰 가구부터 배치를 시작하는 것이다. 큰 가구부터 작은 가구로 정리를 하고 가구 안에 들어갈 물건은 가장 나중에 정리한다. 그래야 공간의 틀이 잡히고 들어갈 물건도 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사 전후, 리모델링 전후 등 집 전체를 바꾸는 정리는 반드시 물건별로 해야 한다. 그래야 한 번 하고 며칠 지나 원상 복귀되는 정리를 위한 정리가 아니라 오랫동안 유지되는 정리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리의 기본순서는 모두 꺼내기-분류-정리 순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자.
침실에서 가장 중요하고 큰 공간을 차지하는 부분이 바로 침대와 옷장이다. 특히 지나치게 많은 옷 때문에 옷장이 가득 차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옷을 정리할 때는 가족 중에 누구 옷이 더 많은지, 맞벌이인지 외벌이인지 정장과 평상복 등까지 고려해 정리해야 한다. 본격적인 옷 정리에 앞서 침실 공간이 어떤 모양인지 본다. 침실 공간의 사이즈가 다르기 때문에 옷장에 옷이 다 들어갈지 살펴봐야 한다. 정리하기 전에 먼저 무엇을 넣을지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본다.
이제 옷을 전부 꺼낸다. 옷의 양을 파악한 뒤 입을 옷과 입지 않을 옷을 가려내야 한다. 본격적으로 진짜 정리를 시작하는 일은 안 입는 옷을 버리는 것이다. 사이즈가 맞지 않지만 아까워 간직한 옷, 추억이 담겨 간직한 옷 등 버리기 아깝더라도 과감하게 결정해 옷보다 더 중요한 침실이라는 공간을 살려내야 한다. 남은 옷이 결정되었으면 이제 옷을 상의, 하의, 세트, 그 외 등 품목별로 나눈다. 다시 옷을 계절별로 나누고 먼저 외투 위주로 걸어준다. 양복, 재킷, 와이셔츠, 남방류는 꼭 걸어야 할 품목이다.
거실은 집의 얼굴과도 같은 곳이다. 지금 거실을 둘러보자. 각 방에서 수용할 수 없는 물건들이 나와 가족이 앉을 공간조차 없는 창고 같은 곳이 되거나 옷장과 책장, 화분까지 빼곡하게 들어차 비좁은 곳일 수도 있다. 거실은 가족이 공동으로 사용하다 보니 여러 물건이 섞여 수납되곤 한다. 가족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물건은 거실에 두되 마찬가지로 품목별로 분류해 보관한다.
집에 책이 많으면 아무래도 거실로 책이 나오게 마련이다. 거실에 책장이나 책상이 있다면 다른 가구와 어울리는지 고려하고 그렇지 않다면 한쪽 벽면 전체에 책꽂이를 꽂는다. 책장을 세우는 게 어렵다면 가로로 눕히고 그 위에 장식물을 올려 수납하거나 물건을 놓는다. 그렇게 하면 공간을 분할하는 효과도 생긴다. 집이 좁아 거실을 서재로 사용하려면 TV를 내보내고 넓은 테이블을 활용해 공부하기 알맞은 분위기로 만들어도 좋다.
먼저 부엌의 구조를 보면 크게 상부장과 하부장으로 나뉜다. 보통 상부장 이단까지는 자주 사용하지만 그 위쪽은 아무래도 잘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상부장 이단까지는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넣고 그 위쪽은 자주 쓰지 않는 물건을 정리하면 좋다.
조리대 정리 싱크대 옆 조리대에 놓인 물건만 해도 전자레인지, 밥통, 원두커피 기계 등이 있다. 또 밀폐용기 역시 수십 개에 빈 병들도 많다. 조리대 위에 올라와 있는 물건 가운데 필수품인 밥통과 전자레인지를 선두로 1~2개만 위에 나와 있게 하고 조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주방은 특히 청소가 쉬워야 한다. 그러므로 조리대든 싱크대든 위에 나온 물건이 없어야 한다. 수시로 청소할 수 있도록 조리 도구는 밖에 걸어두지 말고 조리 도구를 통째로 넣었다가 요리할 때는 꺼내 쓰기를 권한다.
수납장 정리
단, 책을 정리할 때는 다른 물건과 달리 모두 꺼냈다가 다시 꽂는 방법은 피한다. 너무 힘들고 지치기 때문이다. 겉표지로 분류를 하고 전집류, 단행본, 어른 책, 아이 책으로 나눈 후 꽂힌 상태에서 자리를 바꾸는 게 좋다. 옛날 대학 때나 보던 전공서적은 과감히 버리자. 20년 넘게 읽지 않은 책을 다시 펼쳐볼 일도 없고 그 사이 새 이론을 담은 책이 나왔을 테니 말이다. 필요한 서류, 보험 증권 등은 파일째 한 칸에 정리한다.
도서 <최고의 인테리어는 정리입니다>
‘내가 직접 발로 뛰며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만나 정리를 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겠구나.’ 깨달은 저자는 지금까지 2000여 개의 집을 돌아다니며 정리 노하우를 쌓았다. 그 결과 어떤 가정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정리의 기준과 원칙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크게는 공간별로 침실, 거실, 주방, 아이 방, 서재, 현관, 욕실, 베란다를 효율적으로 정리하는 방법, 작게는 구성별로 옷 정리, 냉장고 정리 등을 실용적으로 정리하는 방법이다.
자료제공 _ 가나출판사 <최고의 인테리어는 정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