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ㅣ 건강

알고 먹는만큼 건강해진다!
몸을 살리는 식사법

집중력이 예전 같지 않고, 기억해야 하는 것들을 자꾸 까먹는다는 생각이 든 적 없는가? 인터넷 검색창을 열어놓고는 무얼 검색하려던 건지 생각이 나지 않은 경험이 있진 않은가? 만약 이런 일을 자주 겪는다면, 당신의 뇌 건강에는 이미 적신호가 켜졌을 수 있다.

칼로리와 비만은 무관하다

질병이나 비만, 몸의 이상 증상의 90% 이상은 혈당치 문제다. 이것이 지나치게 높거나 급격하게 오르락내리락하면 우리 몸은 심각한 손상을 입는다. 매일의 식생활에서 되도록 혈당치의 변동 폭을 적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양이라도 여러 번 나눠먹는 것이 좋다.

그리고 채소, 단백질, 탄수화물 순으로 먹으면 혈당치 상승을 완만하게 억제할 수 있다. 비만은 혈당치가 올라감으로써 일어나는 현상이므로 혈당치를 올리는 탄수화물을 삼가면 자연스럽게 살이 빠진다. 그리고 식후에 바로 운동을 하면 역시 혈당치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 실내에서 스쿼트, 스트레칭 같은 간단한 동작을 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는 충분하다.

운동은 식후에 바로 하는 것이 좋다

공복 기간에 운동을 하면 운동 후 식욕이 더 왕성해져 과식을 하게 된다. 그보다는 식후 가벼운 운동으로 혈당 상승으로 인한 인슐린 분비를 억제하는 편이 체중 조절에 더 효과적이다. 식후 운동은 몸에 쌓이는 지방량을 줄여 비만을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먹은 음식은 우리 몸에서 포도당, 아미노산, 지방산 등 영양소로 분해되는데, 포도당은 지방으로 저장된다. 따라서 가만히 앉아있거나 디저트를 먹으면 살이 찌기 쉽다. 하지만 포도당이 지방으로 저장되기 전 가볍게 운동하면 지방으로 축적되는 양을 줄일 수 있다.

과일도 많이 먹으면 몸에 해롭다

건강에 이로운 과일이지만 식사 후 먹으면 혈당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췌장에 부담을 줘 혈당 조절에 어려움이 생기는 것이다. 췌장은 음식물이 몸에 들어오면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분비한다. 식후 바로 과일을 먹으면 췌장은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해야 한다. 이렇게 췌장의 활동이 잦으면 과부하로 인해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과일에는 과당이 많다. 과당은 포도당보다 흡수 속도가 빨라 몸에 필요한 양보다 많이 먹으면 지방으로 축적이 잘 된다. 과일의 영양성분을 현명하게 잘 이용하려면 식사하기 1~3시간 전이나 식후 2~4시간 후 먹는 게 좋다. 식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먹는 과일은 췌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식사로 바뀌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콜레스테롤은 과체중이나 육식을 즐기는 사람에게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오해한다. 물론 기름지고 고열량의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들은 각기 다양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으므로 특정 음식을 안 먹는 것보다는 어떻게 먹을 것인가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식사습관은 콜레스테롤 수치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불규칙한 식습관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하루 섭취 칼로리를 생각해 골고루 영양소를 분배하며 부족한 영양소는 식사 사이 2회 정도 우유, 과일 등의 종류로 200kcal가 넘지 않는 선에서 섭취하도록 한다. 식품 구입 시에는 원재료 및 영양표시를 확인해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은 피하도록 하며 살코기, 생선, 계란, 콩 등 양질의 단백질과 섬유소 섭취를 늘리도록 한다.

단백질 보충제가 신장을 망친다

성인 하루 평균 단백질 요구량은 체중당 1.2~2.0g이다. 만약 하루 섭취량이 체중당 2g을 넘는 일이 반복되면 여러 가지 건강상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신장질환이나 간질환이 있는 경우, 과도한 단백질을 분해하는 과정이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신장질환 환자가 너무 많은 단백질을 섭취할 경우, 심한 경우엔 신부전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소변으로 배출되는 단백질 대사의 부산물인 암모니아다. 신장이나 간 기능이 좋지 않으면 암모니아가 위험한 수준까지 올라 신체에 위험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조금씩 자주 먹어야 살찌지 않는다

하루 3번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면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조금씩 자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루 종일 굶었다가 한 끼를 폭식하는 것보다 시간 간격을 두고 간식 등을 번갈아 먹으며 포만감을 유지해주는 것이 과식과 폭식을 막을 수 있는 길이다.

지쳤을 때 단것을 섭취하면 오히려 역효과다

단 음식을 섭취해 급격하게 치솟은 혈당치는 단숨에 떨어져 초조감이나 토기, 졸음이 느껴지는 등 불쾌한 증상을 일으킨다. 또한 다시 들뜬 기분을 느끼고자 단것을 찾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단맛에 길들여진 사람이 하루아침에 이를 버리긴 쉽지 않다. 칼로리는 조금 높더라도 단맛 나는 과일을 먹는 게 좋다. 칼로리가 낮으면서 포만감을 주는 음식으로 방울토마토가 있다.

탄수화물이 살찌는 주된 원인이다

탄수화물을 다량 섭취하면 포도당이 분해되면서 혈당이 빠르게 올라간다. 이때 인체는 혈당 상승에 대한 반작용으로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을 분비한다. 혈중 인슐린 수치가 높으면 탄수화물이 지방 형태로 체내에 저장되는데, 문제는 저장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소모하지 못해 살이 찌게 된다. 특히 정제된 설탕이나 흰빵, 흰쌀밥 등은 혈당 지수가 더욱 높아 인슐린저항성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마흔 이후의 최강 식사법

1 식사의 절반은 단백질 위주의 식품으로 한다
나이 들어 빠지는 근육을 지키려면 단백질은 필수다. 40대부터 매년 근육이 조금씩 줄어 80세 이상 노인이 되면 근육이 절반 가량 소실되고 쇠약해진다. 현재의 근육량을 최대한 유지하는 게 중요한데 근육의 원료인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건 기본. 단백질 식품을 한 번에 몰아서 먹기보다는 하루 세끼 나눠서 먹어야 효과적이다. 체중 60㎏의 성인이라면 하루 약 72g 정도의 단백질을 채워야 하며 이를 위해 달걀 10개나 우유 2000㎖ 또는 소고기 300g을 매일 먹어야 한다. 특히 60대 이상 노년층은 같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더라도 근육으로 합성하는 능력이 떨어져 더 많이 섭취해야 한다.

2 음식은 삼키지 말고 꼭꼭 씹어 먹는다
음식을 꼭꼭 씹어먹는 습관은 사소해도 건강에 이롭다. 치매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게 한 예다. 턱을 움직일 때마다 뇌로 가는 혈류량이 늘어나는데, 이 덕에 뇌에 많은 양의 산소를 공급할 수 있어서다. 이는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 기여해 치매 예방 효과를 낸다. 음식을 잘 씹어 먹으면 소화불량 뿐 아니라 입 냄새도 예방된다.
저작운동(입안에서 음식물을 씹어서 잘게 부수는 운동)을 많이 해 침이 충분히 분비되면 입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침이 씻어낼 수 있다. 입안이 촉촉해져 입 냄새 기체를 만들어내는 혐기성 세균의 증식도 억제된다. 음식의 종류에 따라 더 많이 씹어야 할 수도 있다. 음식의 질감이나 형체가 입안에서 느껴지지 않을 만큼 충분히 씹었다고 판단되면 그때 음식을 삼킨다.

3 밥은 한 끼 80g 정도만 먹는다
장수 국가 일본에는 '하라하치부(腹八分)'라는 말이 있다. 배가 80% 차면 그만 먹으라는 뜻이다. 과식을 하면 장(腸)이 지나치게 작용해 각종 질환을 초래한다. 배가 고프다고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장내에서 세균에 의한 부패물이 그만큼 과다하게 만들어지고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특히 부패물을 더 많이 만들어내는 지방과 단백질 음식은 하루 식단에서 최대 20%를 넘지 않아야 한다.
과식은 고지혈증, 고혈당(당뇨병), 도뇨산증(통풍), 고혈압, 암, 폐경변, 충수염, 담석, 만성신장염, 뇌출혈, 심혈관계질환, 내장비만 증후군 같은 질환으로 이어진다. 우리 몸에는 혈당을 높여주는 글루카곤, 티록신, 코르티손, 아드레날린, 노르아드레날린 같은 호르몬이 열 가지에 달하지만, 과식으로 높아진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은 인슐린 하나밖에 없다. 과식을 하면 인슐린 부담으로 이어져 당뇨병, 고지혈증, 암 같은 질병을 초래한다.

4 공복을 즐겨라
계속 먹는다면 위가 쉴 틈이 없어진다. 소화 기관에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특히 밤 9시 이후에는 어떤 음식도 금지. 그것만 지켜도 매일 10 시간 공복 유지가 가능하다. 저녁을 최대한 일찍 먹고, 아침은 늦게 먹는 식으로 공복을 14시간, 16시간까지 늘릴 수 있다면 더욱 좋다.

5 목이 마르기 전 물을 마셔라
목이 마를 때 물을 마시는 행동은 이미 늦은 상태이다. 많은 사람들이 갈증을 느껴야 물을 마셔야 하는 신호로 여길 수 있지만, 이미 탈수 증상이 진행된 경우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성인의 하루 물 섭취량은 1.5에서 2L로, 목이 마르지 않아도 하루 6잔에서 8잔 정도를 나눠서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근육은 우리 몸의 수분을 저장하는 역할도 하는데, 나이가 많아질수록 점차 감소하므로 수분을 저장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즉 중년층부터는 더욱 수분 보충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 의학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참고도서 _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사는 백년 식사>, <식사가 잘못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