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ㅣ 투자

[전문가 칼럼]
경제 재개와
기업 이익에 주목하라

백신 접종 시작으로 전 세계 경제의 재개 움직임이 포착된다. 투자자는 무엇을 집중해 살펴야 할까.

글로벌 코로나19 감염자수가 최근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으나, 이는 인도 등 일부 이머징 국가로 인해 나타난 현상이다. 오히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감염자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신규 감염자수 차이는 선진국과 이머징 국가의 백신 접종률 차이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과 영국의 사례를 보면, 국민 접종률이 절반 정도에 도발할 때 감염자수가 드라마틱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들 국가의 감염자수가 크게 감소할 때 소비 심리 및 서비스 소비가 크게 개선되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경기와 금융시장 입장에서는 미국의 접종률이 절반 정도에 도달하는 시점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이때 미국의 감염자수가 이스라엘이나 영국처럼 현저하게 떨어지기 시작하는지 여부가 향후 소비 증대 및 기업 생산 활동 증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감염자수의 뚜렷한 감소가 나타난다면 시장 금리는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가, 식료품 등 가격 변수도 더 오를 수 있다고 판단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향후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여 미국의 경제 재개 수혜 업종 즉, 소매, 은행, 호텔, 자동차, 에너지 등 경기민감 섹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 업종은 작년 4분기부터 연초까지의 금리 상승기에 강세를 보였다가 글로벌 코로나 감염자가 다시 확산되면서 3월 후반부터 조정을 보여 왔지만, 점진적으로 다시 상승하리라 생각된다.

이 업종들이 조정 받을 때 미국의 성장주(특히 기술주)들이 상대적으로 좋았지만, 조만간 금리가 다시 상승한다면 일단 부정적인 영향을 받긴 할 것 같다. 그러나 성장주(기술주)들이 받을 부정적 영향은 지난번 금리 상승기보다 작을 것으로 보이며, 시장이 금리 상승에 내성이 생기면 기술주 업종이 높은 실적을 보이면서 재차 주도주가 될 것이라 예상된다.

2020년 이후 미국 성장주/가치주 상대 지수 및 미국 10년금리 추이

자료: Bloomberg, 투자전략섹션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성장주보다 경기민감 가치주의 성과가 나은 편”

하나은행 투자전략섹션
박현식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