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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하지?]
우리집 강아지 고양이에게
좋은 반려인 되기

인류가 길들인 최초의 가축은 ‘개’라고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들은 최고 15만 년 전부터 인간과 함께했다고 한다. 고양이의 역사도 짧지 않다.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고양이의 가축화도 최고 1만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고양이를 미라로 만들어 장례식까지 지내줬다고 한다.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견공’과 ‘묘공’에 대한 반려인의 사랑은 다름이 없어 보인다.

반려견·반려묘의 매력

‘애완동물’이라는 말이 언제부턴가 사라졌다. 애완(愛玩)이라는 말이 완구,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처럼 동물을 대하는 걸 의미하여 동물을 가족 같이 가깝게 여기는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여 사라진 것이다. 현재는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대체하여 쓰인다. 단순히 인간과 종이 다른 동물이 아니라, 반려동물을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반려동물 관련 통계를 보면 현대인에게 반려동물이 실제로 매우 중요한 존재가 되었음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한 ‘2019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2019년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약 591만 가구에 달하며, 양육 인구는 약 1418만 명에 이르고 있다. 4집 걸러 1집씩은 꼭 반려동물이 있다는 말이다.

반려동물 인기순위도 공개됐다. 인류의 오랜 친구 개(38.9%)가 1위였고, 2위는 견공의 오랜 라이벌 고양이(32.8%)가 차지했다. 반려견(598만 마리)과 반려묘(258만 마리) 수만 합쳐도 850만 마리가 넘는 엄청난 수다. 반려견·반려묘 전성시대라고 부를 만하다.

개와 고양이를 가리켜 근래에 온라인상에서 “(개)고양이 나만 없어…” “(너무 귀여워서)심장에 해로운 짐승”이라고 짓궂게 부르기도 한다. 또, 강아지나 고양이를 집에 데려오면 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던 아버지들이 훌륭한 ‘집사(고양이나 개를 키우는 반려인을 희화화한 표현)’로 변신한 모습을 보여주는 동영상도 흔히 보인다.

반려인들이 뽑은 개와 고양이 최고 장점은 보고 있을수록 행복해지는 ‘사랑스러움’에 있다. 웃을 일 하나 없던 집안에 애교쟁이 반려견·반려묘 한 마리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린다. 그밖에도 반려견·반려묘의 장점은 생각보다 많다. 사람보다 높은 체온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주며, 삶의 활력소가 되어 반려인을 보다 건강하게 사는 촉매가 되며, 자녀의 책임감을 길러주는 등 육아의 도우미가 되어준다. 주거 환경에 따라 쥐를 잡거나 유사시에 도움이 되는 방범의 효과도 있다.

인기 펫튜브

고양이가 드러누워만 있어도, 강아지가 꼬리만 흔들어도 인기가 폭발하는 ‘펫튜브’들이 인기다. 많은 펫튜브 채널이 있지만, 유기견, 장애를 가진 반려동물들은 가진 사연 때문에 더욱 사랑 받는다. 채널 ‘달려라 달리’는 교통사고로 앞발이 잘린 유기견이었던 ‘달리’의 일상과 여행을 소개한다. 달리는 인천공항의 명예홍보대사가 되기도 했다. 채널 ‘짱절미’는 관련 상품도 출시된 유기견 계의 슈퍼스타다. 유기묘들과 함께 생활하며, ‘완벽한 동물’ 고양이의 일상을 포착하는 ‘털복숭이들과 베베집사’도 인기다.

<달려라 달리>
<짱절미>
<털복숭이들과 베베집사>

좋은 반려인이 되기 위해

개와 고양이가 인간의 세상에 적응했다고 해도 사람처럼 살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사람에 맞추어진 세상에 동물을 키울 때는 당연히 다른 종류의 배려와 책임감이 필요하다. 반려인이 지켜야 할 규칙과 예절을 지키고, 사랑하는 나의 반려견·반려묘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는 자세가 필수다.

반려견·반려묘의 차이 이해하기

개와 고양이는 다르다. 서로 다른 특성을 잘 이해해야 내게 맞는 반려동물이 개인지 고양이인지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다른 이 둘의 차이를 꼭 이해해, 내게 맞는 반려동물을 들일 것을 권한다.

반려견의 특징

  1. 주인만을 바라본다. 가족 안에서의 서열이 철저하다.
  2. 산책을 좋아한다. 반려인은 반드시 반려견의 산책을 책임져야 한다.
  3. 칭찬과 꾸중으로 훈련이 가능하다.
  4. 식사와 배변활동, 목욕 등을 반려인이 책임져야 한다.
  5. 고양이보다 동적(動的)인 편이다. 물론 견종별로 다르다.

반려묘의 특징

  1. 스스로 지정된 화장실을 사용할 줄 안다.
  2. 고양이는 꾸중을 하면 절대로 잊지 않아 훈련이 어렵다.
  3. 인간을 삶의 동반자, 내지는 특권을 좀 더 가진 동료로 여긴다.
  4. 묘종별로 다르지만, 식사와 배변활동, 목욕 등에서 개보다 자유롭다.
  5. 개보다 정적(靜的)인 편이다. 물론 묘종별로 다르다.

반려동물 들이기 전 Check List

구성원 동의 구하기

새로운 가족을 들이기 위해 당연한 과정이다. 누군가에게는 반려동물이 예쁘고 사랑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 들이려는 반려동물의 행복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과정이다.

공부하기

반려동물이 가족이 되더라도 당신의 개와 고양이가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다. 인간의 신체와 다른 개와 고양이에 대해 충분히 공부해야 한다. 나아가 함께 하려는 종이 있다면, 이 종의 특성에 대해서도 공부할 필요가 있다. ‘소형견’의 경우 ‘슬개골 탈구’ 같은 질병에 취약하고, 귀가 접히는 ‘폴드형’ 고양이들의 경우 ‘골연골이형성증’ 같은 질병에 취약하다. 이런 특성에 대해 충분히 공부하고 이들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반려동물 위한 경제적 여유
반려동물을 행복하게 키우기 위한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다양한 통계가 있지만, 대체로 월 평균 10만원~20만원 정도의 고정 지출이 필요하다는 것이 통설이다. 그밖에도 중성화 수술부터 예방접종, 노후 수술비 등을 고려하면 그 비용은 더욱 올라간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지 충분히 고려한 후 결정해야 한다.

주거공간 체크하기
사람에 맞추어 설계된 집은 인간에게 편할지 몰라도, 개와 고양이에게는 힘든 공간일 수 있다. 개들의 무릎건강에 무리를 주지 않는 매트 장착, 고양이들을 위한 전용 화장실과 캣타워 등 공간에 대한 배려도 고민한다.

긴급 시 반려동물 맡길 수 있는 곳 만들기
어디든 항상 반려동물을 데리고 다닐 수는 없다. 출장 등으로 장기간 집을 비울 때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돌봐줄 사람이 필요하다.

반려 능력 검증하기

“나는 얼마나 좋은 반려인일까?”

‘반려 능력 검증 시험’이 나와 화제다. ‘서울시’와 ‘㈜동그람이’가 주최한 ‘반려인 능력시험’은 작년 1회 개최에서 ‘반려견’ 과목으로 시험을 개최해 300여 명의 반려인을 모집했다. 2020년 2회차에는 ‘반려묘’ 과목이 추가되었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하여 응시자 5000여 명을 모집했다. 올해 신청기간은 이미 종료되었으니, 기회를 놓쳤다면 내년 3회차 시험에 도전해볼 수 있다. 네이버 동물공감판 공지를 통해 시험 개최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예상문제 풀어보기

1. 나리는 반려견 무무가 혼자 있을 때 가지고 놀 수 있도록 장난감을 주려고 합니다. 다음 중 장난감에 대한 주의사항 중 옳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요?

① 어린 시절 여러 장난감을 제공해서 집 안의 다른 물건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② 작은 공처럼 쉽게 삼킬 수 있는 크기의 장난감은 주의해야 한다.
③ 반려견이 깨물어 쉽게 부서지는 장난감은 피해야 한다.
④ 날카로운 면이 있는 장난감은 피해야 한다.
⑤ 입다가 해진 옷을 장난감으로 주면 유대감 형성에 좋다.

정답

정답: ⑤
해설: 천 장난감을 강아지가 혼자 가지고 놀다가 잘못 삼키면 장 폐색, 천공 등의 위험이 있다.

2. 다음 중 고양이의 사회화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사회화란 ‘다양한 외부 자극에 의한 경험에 서서히 익숙해지는 과정’을 뜻한다
② 사회화는 어릴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서 해야 하는 것이다
③ 사회화 시기에는 대체로 호기심이 두려움보다 크다
④ 사회화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고양이는 매사에 두려움이 많아진다
⑤ 어린 시절 충분한 사회화를 거친 고양이는 남은 묘생을 110% 즐길 수 있다

정답

정답: ②
해설: 고양이의 사회화 시기는 생후 3~7주 사이로, 이 시기에는 낯선 자극과 환경을 훨씬 더 수월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사회화 시기가 지나면 이같은 외부 자극들에 더욱 소심하게 반응하며 자극을 거부하기도 한다.

제공: 꼬순다방

반려인을 위한 트렌디 아이템

반려견과 반려묘의 발톱관리는 반려인들의 대표적인 골칫거리. 발톱깎이만 보면 순하던 강아지가 으르렁 거리고, 고양이는 안 보이는 곳으로 도망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렇다고 발톱관리를 게을리 할 수는 없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건강에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발톱 속 혈관을 혹시 건드리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반려인들을 위해 ‘LED등’으로 혈관을 보며 발톱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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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에게 산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소형견 대형견을 막론하고 산책 시 리드줄(목줄)은 동물보호법을 통해 반드시 착용할 것으로 법제화 되었다. 리드줄에 연결할 하네스를 불편해하는 반려견을 위한 아이템이 나왔다. 마이플러피의 ‘노터치 하네스’가 그것이다. 반려견의 예민한 부위인 머리와 다리를 터치하지 않고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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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의 본능적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반려묘와의 관계도 돈독해지는 ‘놀아주기’가 때때로 벅찰 때가 있다. 특히, 활동력이 넘치거나 싫증을 잘 내는 반려묘라면 반려인 혼자서 감당하기 어렵다. 이때 도움을 주는 것이 반려묘 자동 장난감이다. 냥품멍품의 ‘냥냥펀치 토이볼’은 올해 초 출시 이후 완판을 이어가고 있는 반려묘 자동 장난감계의 ‘인싸’ 아이템이다. 타이머 기능과 오뚜기 기능, 자동 무작위 회전 기능 등으로 반려묘가 쉽게 싫증을 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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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교육&정보 채널

반려동물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이를 위해 다양한 채널이 마련돼 있다. 반려동물 지식정보 채널 ‘비마이펫’은 반려동물의 건강, 행동, 생활 팁(Tip)까지 다양한 정보를 소개한다. 네이버의 ‘동물공감판’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콘텐트가 오가는 장소다. ‘노트펫’은 다양한 반려동물 상식부터 최근의 반려동물 관련 뉴스도 확인할 수 있다.

<비마이펫>
<네이버 동물공감판>
<노트펫>

김현민 기자
사진 각 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