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ㅣ 취미
봄을 한 바퀴 감싸안다
플라워리스의 매력
싱그러운 봄을 집 안에 들이는 가장 간단한 방법, 플라워리스. 화사한 생화를 엮어 만든 리스는 공간에 따뜻한 감성을 더해주는데요. 이 계절을 즐기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취미, 플라워리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플라워리스의 시대
꽃을 감상하는 방식이 변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꽃을 화병에 꽂아두는 방식만 고수하지 않는데요. 요즘은 벽에 걸어두는 ‘플라워리스(Flower Wreath)’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감각적인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되며,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확실한 분위기 변화를 줄 수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요. 현관문, 거실 벽, 침실, 주방 한편, 심지어 베란다 창가까지, 플라워리스가 걸리는 곳은 하나의 작은 갤러리가 됩니다. 좁은 공간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실용성까지 갖춘 것이 큰 장점입니다.
트렌드 전문가들은 ‘미니멀하면서도 감각적인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플라워리스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SNS를 중심으로 플라워리스 트렌드는 빠르게 확산 중인데요, 감각적인 디자인의 리스를 배경으로 한 감성적인 인테리어 사진이 인기를 끌며, 직접 리스를 만들어 보거나 맞춤형 주문을 하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봄철 생화리스만의 매력
생화리스는 공간에 걸어두고 오랫동안 감상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이리스’를 염두에 두고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플로리스트 오유미(플라워샵 ‘오차원’ 대표)씨는 “시간이 지나며 마르는 과정까지 아름다워야 하기에, 꽃의 생김새나 질감, 향기뿐 아니라 말랐을 때의 색감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미모사는 몽글몽글한 질감과 선명한 노란빛, 은은한 향기로 봄의 분위기를 한껏 전하며, 건조 후에도 색감이 잘 유지되어 리스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히아신스나 무스카리처럼 잎과 꽃의 비율이 독특한 구근식물은 리스에 개성을 더하고 싶을 때 제격입니다. 이때 잎사귀 소재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유칼립투스, 루스커스, 올리브잎 등은 꽃의 색감을 자연스럽게 감싸주면서 전체적인 균형감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리스를 만들 경우, ‘드라이리스’까지 염두에 두고 소재를 선택하면 오랜 기간 동안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꽃을 고르는 순간부터 완성된 리스를 벽에 거는 순간까지, 플라워리스 만들기는 그 자체로 작은 힐링이 됩니다. 손끝에서 한 송이씩 엮어지는 꽃들은 하나의 작품이 되어 공간에 특별한 의미를 더해주는데요. 단순한 인테리어 소품을 넘어, 직접 만든 리스에는 만드는 이의 취향과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최근에는 직접 만들어보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플라워리스 클래스도 함께 인기입니다. 전문 꽃집이나 문화센터뿐 아니라, 소규모 공방에서 운영하는 수업도 활발합니다. 수강생들은 꽃의 조합, 색감의 조화, 형태 디자인 등 플로리스트의 기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형 틀에 어떤 방식으로 배치해야 균형이 생기는지, 리스를 고정하는 테이프나 철사 활용법도 함께 배울 수 있습니다. 생화 리스는 꽃이 가진 자연스러운 곡선과 향기를 온전히 즐길 수 있어 특별한데요. 시간이 지나며 변하는 모습까지도 하나의 감상 포인트가 됩니다. 조화나 드라이플라워를 활용하면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어 실용성을 원하는 이들에게도 적합합니다.


컬러풀한 소재들을 사용한 생화 리스로 화사한 공간 분위기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플라워리스로 채우는 따뜻한 순간
꽃이 주는 행복은 생각보다 큰데요. 화사한 색감, 은은한 향기, 그리고 꽃을 직접 다루는 순간의 설렘까지. 여기에 둥근 리스 형태로 엮으면, 단순한 장식을 넘어 따뜻한 감성이 더해집니다. 플라워리스는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물론,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특별한 아이템입니다. 특히 원형의 리스는 ‘완전함’과 ‘조화’를 상징해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줍니다. 직접 꽃을 배치하고 조화롭게 엮어가는 과정은 일종의 힐링 테라피를 선사합니다. 집중력을 높이고 마음을 차분하게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며, 완성된 리스를 바라볼 때의 성취감은 또 다른 즐거움을 전해주는데요.
실제로 플라워 클래스를 찾는 사람 중에는 스트레스 해소나 창의적인 취미를 위해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으로 꽃을 다듬고 배치하는 과정 자체가 자연과 가까워지는 경험이 되며, 직접 만든 리스를 걸어두거나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는 기쁨도 큽니다. 플라워리스는 어렵지 않으면서도 완성 후 큰 만족감을 주는 아이템입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중요한 건 나만의 개성을 담아 즐기는 것. 올봄, 플라워리스로 공간에 따뜻한 감성을 더해보는 건 어떨까요?


플라워리스, 호기심은 생기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어디서부터 준비해야 할지 막막한가요? 가장 쉬운 방법은 DIY 키트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꽃, 리스 틀, 철사, 플로럴 테이프 등이 포함된 키트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2~5만 원대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가볍게 도전하기 좋습니다. 기본적인 꽃 다루는 법을 익히는 데도 유용합니다.
제대로 배워보고 싶나요?전문가를 통해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면, 플라워 클래스를 찾아보세요. 문화센터나 공방에서 운영하는 원데이 클래스는 물론, 온라인 비대면 강의도 많아져 집에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전문가에게 기본적인 테크닉을 배우면 이후에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응용하는 재미까지 더할 수 있습니다.
레터링을 담은 플라워리스를 포함해 다양한 디자인 리스를 배울 수 있습니다. 매주 수, 금, 토요일 오전 11시 원데이클래스를 진행합니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인스타그램: @tone_art
매월 상시적으로 여러가지 테마의 원데이클래스를 진행합니다. 수업 일정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소: 서울시 중구 장충동
인스타그램: @o.chawon
시즌에 따라 다양한 생화리스, 센터피스, 키즈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주소: 경기도 수원시
인스타그램: @atrlier.415
플라워리스 관리 팁
생화 리스는 햇볕이 직접 들지 않는 서늘한 장소에 걸어두고, 습기가 많은 공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드라이플라워로 말리고 싶다면, 리스를 만들 때부터 수분이 적은 꽃을 고르는 것이 유리합니다. 조화 리스는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가볍게 털어주고, 사용할 계절이 지나면 박스에 넣어 보관하면 다음 해에도 꺼내 쓸 수 있습니다.
editor _ 이미란
photo _ 톤아트, 오차원, 살롱드온실, 원스플라워아카데미, 아뜰리에
게시일: 2025.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