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전시소개

환기미술관 재개관 특별전
영원한 것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존재하는 것들

전시기간: ~2025.3.5
관 람 료: 통합관람권 18,000원
도 슨 트: 매주 목요일 오후 2시(1회)

한국미술의 거장 김환기(1913-1974) 작가를 기념하기 위해 설립된 환기미술관은 한국에 처음 설립된 작가 기념 미술관이자 현대미술관이다. 김환기 작가의 전 생애에 걸친 예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으며, 그의 예술 세계를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1992년 환기미술관 개관 초기 본관 조명 및 아트샵 전경

2024년 환기미술관 재개관 본관 조명 및 아트샵 전경

환기미술관은 지난해 대규모 리뉴얼을 거친 뒤, 미술관에 담긴 역사는 그대로 유지한 채 노후화된 시설을 보수했다. 환기미술관에서는 이번 재개관을 기념해 김환기 작가의 예술철학을 담은 전시 <영원한 것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존재한 것들>을 선보인다. 오는 3월 5일까지 전시 예정이니, 관심이 있다면 서둘러 관람하기를 추천한다.

<영원한 것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존재하는 것들>전에서는 김환기 작가가 작품 활동을 하며 보고 듣고 느꼈던 순간들을 담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유화를 비롯해 드로잉, 오브제 등 총 13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1944년, 김환기 작가가 김향안 여사와 결혼하면서 살게 된 “꽃이 피고 숲이 있고 단풍이 들고 새가 울던(김환기, 1953)” 성북동 247-1번지 집은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 정취를 품은 곳이었다. 그는 그곳에 거주하며 한국적인 미감과 문학적인 서정성을 더해 작품을 완성했다. 그렇게 김환기 작가는 산과 달, 꽃, 새 등을 그렸으며, 나무와 나무 아래에 놓여있는 둥근 항아리를 그렸다.

“조각달이건 만월이건 동창에 달이 뜨면 그만 고국 생각이 간절해진다.
아, 보고 싶은 사람이며 그 산천들”
(김환기, 1959)

김환기 작가는 프랑스 파리의 ‘다싸스 아틀리에(Rue d’Assas Atelier)’와 ‘생루이 아틀리에(Île Saint-Louis Atelier)’에서 지내며, 새소리를 듣고 마로니에 나무를 보며 한국을 떠올렸다. 그는 그곳에서 한국의 전통과 민족문화를 자연의 추상적인 언어와 융합시켜 그의 독창적인 예술철학을 만들었다. 이로써 ‘시(詩)정신’이라는 예술철학을 정립했다.

“무엇을 찾고 있는 것일까.
아름다운 세계(자연)가 아닐까”
(김환기, 1959)

김환기 작가는 작고하기 전 10여 년을 뉴욕 스튜디오에서 머무르며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웠다. 그는 한국의 전통적인 정서를 기반으로 자연의 본질에 파고 들어 ‘점(點), 선(線), 면(面)’으로 응축된 추상성에 다가갔다. 그의 생애를 관통해 사유하던 예술세계의 화두는 자연이었다. 영원토록 그대로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존재한 것들(김환기, 1960)”이었던 것이다.

“미술은 철학도 미학도 아니다.
하늘, 바다, 산, 바위처럼 있는 거다.
꽃의 개념이 생기기 전, 꽃이란 이름이 있기 전을 생각해보다.
막연한 추상일 뿐이다.”
(김환기, 1973)

김환기 작가에게 변하지 않는 자연은 그에게 예술적 영감이 되어, ‘시詩정신’을 통해 순수 조형 요소인 ‘점(點), 선(線), 공간(空間)’으로 완성되었다. 인위적인 것을 더하지 않고 순수 본연의 것을 창조해 그의 작품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숭고함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작품에 깃든 ‘자연 그대로 스스로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 통찰해 보기를 추천한다.

함께 돌아보면 좋은 전시들
환기미술관 재개관 특별전 [달관] 김환기, The Duet

환기미술관 달관에서 진행되는 〈KIM Whanki, The Duet 듀엣〉은 2024년 미술관 재개관을 기념해 김환기 작가의 예술 생애 전반을 타임라인으로 연출한 전시다. 김환기 작가가 세상을 떠나기 전 완성한 깊고 그윽한 푸른 빛의 〈Duet 듀엣〉을 시작으로, 그가 작고한 뒤 아내 김향안 여사가 그를 기념하기 위한 환기미술관을 개관하는 순간까지 아울러 볼 수 있다. 그의 꿈과 예술세계를 반영한 작품부터 환기미술관이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감상하며 그의 예술 작품이 주는 감동을 느껴 보길 바란다.

환기미술관 재개관 특별전 [별관] 환기미술관 아트판화와 디지털 소장품

별관에서는 환기미술관 아트 판화 20여 점과 프리즈 서울 2023에서 선보였던 김환기 작가의 작품을 미디어 아트로 표현한 디지털 소장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박재성, 버스데이, 안마노, Jason Kim 작가들의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으니 함께 둘러보길 바란다.

환기미술관 오시는 길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40길 63
연락처: 02-391-7701
관람시간: 매주 화요일~일요일 10:00~18:00(17:00 입장마감)
휴관일: 매주 월요일, 매년 1월 1일, 설날, 추석 연휴
관람료: 통합관람권 18,000원
관람료 우대 대상: 경로(만 65세 이상) 9,000원, 청소년(만 19세 미만) 9,000원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40길 63
연락처: 02-391-7701
관람시간: 매주 화요일~일요일
                  10:00~18:00(17:00 입장마감)
휴관일: 매주 월요일, 매년 1월 1일, 설날,
              추석 연휴
관람료: 통합관람권 18,000원
관람료 우대 대상:
경로(만 65세 이상) 9,000원
청소년(만 19세 미만) 9,000원

대중교통 이용시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 3번 출구 G선 초록버스 1020, 7022, 7212 탑승 ▶부암동 주민센터 하차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 교보빌딩 앞 G선 초록버스 1020, 7212 탑승 ▶ 부암동 주민센터 하차
▶[부암동 주민센터] 하차 후, 하차 반대 방향인 [북악 스카이웨이 입구] 방향으로 올라 오다가 [부암동 와플] 가게를 끼고 왼쪽 동네길로 진입 후 [CU편의점]을 지나 [동양방앗간] 아랫길로 미술관 이정표를 따라 걸으면 도착(도보 5분 소요)

자차 이용시
환기미술관 주차장 이용 가능. 통합관람권 발행 시 관람 시간 동안 무료 주차 가능.
주차공간이 넓지 않으므로 대중교통 권장

_ 하나금융연구소 하나더넥스트연구센터 조고은 수석연구원

게시일: 2025.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