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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소망 여행
울산시 울주군
누구나 마음속에 새해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을 것이다. 2025년 새해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간절곶에서, 예부터 소망이 이뤄진다고 여겨진 영험한 곳 파래소폭포에서 마음 깊은 곳에 간직한 소망을 펼쳐 보여도 좋겠다.
간절곶 표지석 뒤로 찬란하게 해가 떠오르는 모습
아침해가 바다에서 고개를 쏙 드는 풍경만큼 1월과 잘 어울리는 그림은 없다. 새해, 새출발, 새희망 같은 단어와 잘 어울리는 일출의 모습. 희망찬 일출의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울주로 향해보자. 일출의 풍경은 많은 곳에서 감상할 수 있지만 울주군 간절곶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좀 특별하다.
“간절욱조조반도(艮絶旭肇早半島)-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새벽이 온다”. 울주 간절곶 표지석에는 이런 문장이 적혀있다. 1902년 군수 김우식이 <울산읍지>>에 이렇게 썼다. 간절곶은 우리나라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곳이다. 포항의 영일만보다는 1분, 강릉 정동진보다는 5분 일찍 해돋이가 시작된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는 가장 뜨겁게 타오른다. 서서히 고개를 내민 해는 울산 바다를 붉게 물들인다. 이 장관을 보기 위해 새벽마다 어둠 속에서 해를 기다리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해가 매일 떠오른대도, 새해 해맞이를 맞이하는 마음은 사뭇 경건하다. 간절곶에서는 매년 12월 31일부터 1월 1일로 넘어가는 밤, 간절곶해맞이축제를 열 정도로 해맞이 명소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면 가슴이 뜨겁게 물든다. 새로운 다짐이나, 소중한 사람의 얼굴도 떠오른다.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면 엽서 위에 새겨보자. 커다란 소망 우체통이 그 순간, 그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해 줄 것이다.
소망을 바라면 이뤄지는 파래소바라는 것을 이뤄준다는 ‘바래소’에서 이름이 유래한 파래소폭포
시대가 달라져도 간절한 소망을 이루고 싶은 마음은 다르지 않다. 이곳에 살았던 조상들은 마음속에 소원을 품으면 신불산 배내골을 찾았다. 파래소폭포에서 치성을 드리기 위해서다. 폭포의 이름도 바라는 것을 이뤄준다는 ‘바래소’에서 유래되었다. 특히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바라던 대로 비가 내렸다고. 조상님들은 소원을 빌기 위해 첩첩산중에 올라야 했지만, 지금은 길이 잘 닦여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다. 신불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작은 골짜기를 따라 10분 정도 산책하듯 걷다 보면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지는 파래소폭포를 만날 수 있다.
폭포까지 걸어가는 10분 남짓한 길 역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15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도 장관이지만, 물이 떨어지는 못 역시 신비롭다. 수면 위로는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잎들이 투명하게 비친다. 검푸른 빛을 띠는 못 한가운데는 깊이를 짐작하기 어렵다. 명주실 한 타래를 풀어도 바닥에 닿지 않는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이유다. 이른 아침나절에는 물보라 위로 무지개가 떠 오른다. 마음속 깊이 품은 소망이 있다면 이곳에서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
울주군에서 만나는 볼거리·먹거리전통 옹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외고산옹기마을
울주군에서 해돋이를 바라보며 새해 소망을 빌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관광에 나서 볼 차례다. 울주하면 옹기라고 할 정도로 울주의 외고산옹기마을은 전국 최대 민속 옹기마을로 유명하다. 경북 영덕의 ‘옹기장이’ 허덕만 씨가 한국전쟁 때 이곳에서 옹기를 굽기 시작한 것이 시초였다. 당시 부산으로 피난을 온 사람들이 늘면서 옹기 수요가 급증했고 보랫고개를 이겨내고자 옹기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전국에서 몰려들면서 마을이 성장했다. 지금은 그 제자들이 공장을 운영하며 전통의 명맥을 잇고 있다.
자연 속에서 힐링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는 국립대운산치유의숲
울주의 청정 자연 환경을 만끽해 보고 싶다면 국립대운산치유의숲을 추천한다. 국립대운산치유의숲은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산림복지 시설이다. 산림치유란 푸른 숲속 피톤치드, 음이온, 산소, 경관, 백색소음 등 산림의 다양한 치유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기 위한 활동이다. 국립대운산치유의숲에서는 요가와 명상, 반신욕, 계곡물을 활용한 물 치유 등 대상자 특성에 맞춘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울주에 왔다면 반드시 먹어야 할 한우불고기
여행에서 미식의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다. 울주에 왔다면 반드시 먹어야 할 메뉴가 바로 한우불고기다. 언양읍과 봉계리의 한우불고기특구로 향하면 각기 다른 스타일의 한우불고기를 맛볼 수 있다. 언양불고기는 석쇠에 초벌 한 뒤 숯불 위에서 구워 달달한 육즙을 느낄 수 있고, 봉계 한우는 1등급 한우의 품질과 맛에 왕소금을 곁들여 고소한 맛 그대로 음미하면 된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 태화강 국가정원 → 고래문화특구 → 간절곶 → 대왕암공원
울주 1박2일 여행 추천코스 2FE01 정크아트 → 옹기아카데미 옹기체험 →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 울산대공원 → 강동·주전 몽돌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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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명소코스울산대교 전망대 → 대왕암공원 → 십리대숲 은하수길 → 명선교
겨울 맞춤 코스태화강 국가정원 떼까마귀 → 간절곶 → 강동화암 주상절리 → 가지산 → 언양 자수정 동굴나라 → 울산안전체험관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방식으로 빚은 가양주로 지역 쌀을 옛 항아리에 담아 막걸리를 빚는다. 복순도가 손막걸리는 천연탄산으로 전통 누룩이 발효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된 것으로 샴페인처럼 풍미를 높여주고 단맛보다는 산미가 강하다.
주소: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향산동길 48
전화번호: 1577-6746
복순도가와 함께 울주 양조장의 양대 산맥. 대한민국 수제맥주 1세대 브루어리로 우리나라 크래프트 맥주 시장을 이끌고 있다. 대한민국 주류대상을 여러 차례 거머쥔 맥주를 직접 맛볼 수 있는 ‘트레비브로이 브루펍’을 운영하고 있다.
주소: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반구대로 1305-2
전화번호: 052-262-8100
울주에 와서 언양불고기 안 먹으면 영 섭섭한 일. 석쇠에 초벌해 나오는 언양불고기는 은은한 숯불 위에서 달달한 육즙을 자랑한다.
주소: 울산 울주군 언양읍 동문길 47
게시일: 2025.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