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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노후 연금술사

국민연금으로
노후 대비하기 ③
반납제도

2026.06.16

은퇴를 앞두고 노후에 받게 될 연금액이 예상보다 적어서 실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은퇴 후 생활자금 부족으로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는 본인의 자산 현황과 노후에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늘리기 위한 방안을 미리 계획하고 실천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늘릴 수 있는 방법 중 반납제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찾아갔던 국민연금
‘반납제도’로 가입기간 복원하기

국민연금 가입자가 납부한 보험료를 연금 형태로 받지 않고 한꺼번에 수령하는 것을 ‘반환일시금’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최소 가입기간(10년)을 채우지 못했거나, 가입자가 사망했으나 유족연금 대상에 해당되지 않거나, 국적상실 및 국외이주 등으로 더 이상 가입자격을 유지할 수 없는 경우에만 반환일시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함께 문서를 보는 백발의 부부

하지만 1999년 이전에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당시에는 직장을 그만두고 1년간 소득이 없으면, 그동안 납부한 보험료에 이자를 더해 반환일시금을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과거에 반환일시금을 받아 기존 가입기간이 소멸된 경우 추후 다시 국민연금에 가입하더라도 가입기간이 짧아 충분한 노령연금을 받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에 정부는 과거에 수령했던 반환일시금을 이자와 함께 공단에 반납할 경우 소멸되었던 가입기간을 복원해 주는 ‘반납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반환일시금의 반납은 국민연금에 가입되어 있는 기간 중에는 언제든지 할 수 있으며, 전액을 일시에 납부할 수도 있고 이전 가입기간에 따라 2~24회까지 분할 납부도 가능합니다.

이자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반납을 하는 것이 유리할까?

국민연금은 연금액 산정 시 ‘소득대체율’이 반영됩니다. 소득대체율이란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40년이라고 했을 때 본인의 평균 소득에 대비해 받게 되는 연금 수령액의 비율을 말합니다. 국민연금을 처음 도입했던 1988년부터 1998년까지는 소득대체율이 70%였습니다.

구분 1988년~1998년 1999년~2007년 2008년~2025년 2026년 이후
소득대체율 70% 60% 50%~41.5%
(매년 0.5%p 감소)
43%

자료 : 국민연금

하지만 1999년에 소득대체율을 60%로 낮추었고, 2008년에는 이를 다시 50%로 낮추면서 이후 2028년까지 0.5%p씩 낮추기로 결정했습니다. 2025년 41.5% 수준까지 떨어졌던 소득대체율은 2025년 연금개혁에서 1.5%p 인상을 결정하면서 현재는 43%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반환일시금 반납의 장점은 단순히 연금 가입기간을 늘려주는 것이 아니라 소득대체율이 높았던 예전의 가입기간을 복원해 준다는 점입니다. 소득대체율이 떨어지면 같은 보험료를 납부하고도 노령연금을 적게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납제도를 이용해 소득대체율이 높았던 과거 기간(예. 1998년 이전 가입기간)을 회복할 수 있다면 높은 대체율 적용으로 연금 수령액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즉, 과거의 높은 소득대체율로 반납할 수 있는 기간이 있다면 반납을 하는 것이 가입자 입장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반환일시금에 이자를 더한 금액을 납부했을 때 나의 노령연금이 얼마나 늘어나는지를 정확히 계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문서를 보며 계산기를 사용하는 모습
사례로 알아보기 :
소득대체율이 높았던
예전 가입기간 복원으로
연금 수령액 증대

김하나 씨는 IMF 외환위기 당시 직장을 그만두면서 소득이 없어지자 국민연금 반환일시금을 수령했습니다.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내다 재취업에 성공, 다시 연금 가입자가 된 김하나 씨는 자신의 연금 가입기간이 길지 않아 예상 연금 수령액이 적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기존에 받았던 반환일시금을 국민연금공단에 반납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연금 반납을 통해 김하나 씨는 70%로 소득대체율이 높았던 예전의 가입기간을 복원하면서 연금액을 크게 늘릴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국민연금 반납제도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반납제도는 단순히 가입기간을 늘리는 것을 넘어, 소득대체율이 높았던 과거 기간을 되살려 노후 연금액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유용한 수단으로 여러분들의 상황에 맞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는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늘릴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인 추납제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글. 주윤신 연구위원

하나금융연구소 금융산업2팀

편집. 조고은 수석연구원

하나금융연구소 하나더넥스트연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