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ㅣ 여행
온천 소믈리에와 함께하는
힐링 온천 여행
입김이 하얗게 서리는 찬기운이 밀려드니 일본 북단의 설국인 홋카이도(북해도)가 떠오른다. 홋카이도 하면 약혼자의 첫사랑을 찾던 영화 <러브레터>도 기억난다. 영화 주인공은 흰 설원 위에서 "오겡끼데스까(お元気ですか)"하며 그리운 이에게 잘 지내느냐고 묻는다. 겨울의 시작점은 겨울왕국인 홋카이도에게 잘 있었느냐고 묻기 딱 좋은 때다. 홋카이도에서 보고 싶고 즐기고 싶고 먹고 싶은 것들을 위해 떠나기 딱 좋은 때인 것이다.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공원으로 각종 축제가 열리는 삿뽀로 오오도리 공원
홋카이도에서 보고 싶은 대표 도시 삿포로에서는 오오도리 공원을 만난다. 홋카이도에서 가장 넓은 이 공원은 사시사철 축제로 들썩인다. 6월에는 춤의 축제인 요사코이소란 축제, 7~8월에는 맥주축제가 포함된 삿포로 여름축제, 12~1월에는 형형색색의 화이트 일루미네이션 축제가 열린다.
밤이 되면 일렁이는 빛의 물결이 아름다운 삿포로 일루미네이션
2월에는 세계 3대 눈축제 중 하나로 전 세계인이 찾는 삿포로 눈축제도 열린다. 삿포로에서는 시내에 위치하는, 정상회담이 열렸던 특급호텔 프리미어 호텔 쓰바키 삿포로에서 머문다. 활력 넘치는 도시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이보다 적격인 곳은 없다.
고즈넉하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가 감도는 오타루 운하
홋카이도의 낭만 도시 오타루에서는 반짝임을 따라 간다. 1923년 완성된 오타루 운하는 낮이면 윤슬이, 어둠이 깔리면 가로등 불빛이 길게 꼬리 내려 반짝인다. 일렁이는 운하를 따라 이어지는 카페, 레스토랑, 박물관과 상점가의 고풍스러운 모습은 첫사랑이 떠오를 법한 감성적인 모습이다. 오타루에서는 골목골목 발 닿는 곳마다 오감이 행복해진다. 기타이치 가라스 공방거리에서는 눈 호강을 한다. '가라스'는 글라스, 유리를 말한다. 시간을 거스른 예스러운 건물의 문을 열면 섬세한 유리와 크리스털 공예품들이 찬란하게 빛나는 장관을 마주할 수 있다. 입이 달콤하고 행복해지는 오타루 과자 거리와 귀가 즐거워지는 3만여 점의 오르골이 모인 오타루 오르골당까지, 여기에 머무는 동안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동화 속 세계에 있는 것만 같다.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일본의 대표 호수 도야
홋카이도의 대표 호수마을도 빼놓을 수 없다. 도야 호수는 화산이 폭발한 자리에 물이 고여서 만들어진 칼데라호로, 일본에서 9번째로 큰 호수다. 둘레가 약 43k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인 만큼 유람선을 타고 유유자적하게 호젓한 호수 풍경을 둘러본다. 도야 호수 곁으로는 우스잔과 쇼와진잔 등 활화산이 우뚝 솟아 있다. 쇼와진잔은 1943년 화산 폭발로 당시의 보리밭이 불쑥 솟아 지금과 같은 산이 되었다. 지질학적으로 '갓 태어난' 산은 지금도 매캐한 유황 냄새와 뿌연 분연이 일어나는 중이다. 사이로 전망대에 서면 짙푸른 도야호수와 검붉은 화산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고지대에서만 가능한 탁 트인 시야에 마음이 다 시원해진다.
홋카이도의 대표 온천마을인 노보리베츠도 추천한다. 활화산 카사야마산의 분화구 인근에선 하얀 연기가 계속 뿜어져 모습이 지옥을 연상시켜 지옥계곡이라 불린다. 검붉은 거친 대지 사이로 톡 쏘는 유황 냄새가 나는 길을 걸으면 외계 행성에 불시착한 착각이 든다. 오유누마 강을 따라 놓인 산책길에는 부글대는 온천이며 주기적으로 물이 솟구치는 간헐천 등을 보는 재미가 있다. 열기 어린 강물이 여울지는 곳에 만든 천연 족욕탕에서는 천연온천을 체험할 수도 있다. 노보리베츠 다테 지다이무라는 일본 전국시대 말기~에도시대 초기 시대의 문화와 역사 등을 경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로, 흥미진진한 닌자쇼, 오이란쇼, 전통극 공연 등이 펼쳐진다.
홋카이도에서 즐기고 싶은 것홋카이도 여행의 포인트! 온천 소믈리에가 인증한 온천 여행
홋카이도에서 즐기고 싶은 것을 하나만 꼽으라면 온천이다. 홋카이도 온천여행은 온천 소믈리에 자격증을 보유한 인솔자가 함께한다는 점이 남다르다. 소믈리에는 보통 와인 감별사를 말하지만 이제 특정 분야에서 대상의 수준을 판별해 좋은 것을 골라 추천하는 사람을 부를 때도 쓰인다. 그럼 '온천' 소믈리에 자격증은 뭘까? 니가타현의 '아카쿠라 온천관광협회가 2002년에 세운 온천소믈리에협회에서 인증 및 자격을 부여한 자격증이다. 온천 소믈리에는 지역별 온천의 특징을 알려주고 그에 맞는 맞춤 입욕법을 소개해 우리를 온천욕의 신세계로 안내해 준다.
모던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모리 노 소라니와 호텔 로비
그럼 온천 소믈리에가 꼽은 최상의 홋카이도 온천 호텔 2곳은 어딜까? 바로 전통 온천마을의 키타유자와 모리 노 소라니와 호텔이다. 대자연의 품에서 온도별로 구성이 다른 대욕장과 천장 위로 시원하게 열린 대형 노천 온천탕 속에 앉으면 기분 좋은 노곤함 속에 그간의 피곤함이 사르륵 녹아 사라진다. 호텔 마호로바는 홋카이도 3대 온천 중 하나인 노보리베츠 온천욕을 할 수 있는 곳으로 4종류의 온천수와 31개의 온천탕이 있다. ‘마호로바’는 일본의 옛말로 멋진 장소, 살기 좋은 곳이라는 뜻이다. 노보리베츠 최대 온천탕인 여기서는 옛말의 뜻 그대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힐링 온천을 경험할 수 있다.
홋카이도에서 먹고 싶은 것삿포로의 대표 음식 대게와 각종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마호로바 석식 뷔페
홋카이도는 게 요리의 천국이다. 그런 만큼 삿포로에서는 코스요리로 대게 요리의 진수를 느껴보자. 노보리베츠에서는 깨끗한 홋카이도 자연에서 키운 식재료와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요리가 가득한 뷔페를 즐긴다. 여기엔 홋카이도 특산 대게를 무제한 만나는 기쁨도 더해져 있다. 홋카이도는 낙농업이 발달하여 유제품이 특히 맛있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호수마을 도야에서는 홋카이도 명물 플레인 요구르트인 Bocca 요구르트를 맛본다. 크리미한 질감에 천연의 단맛이 어우러져 클래스가 다른 요구르트다. 오타루에서는 홋카이도 3대 제과점으로 꼽히는 키타카로의 대표 스위츠인 키타카로 슈크림 빵을 입에 넣는다. 살살 녹는 진한 크림 맛은 감탄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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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협조 _ 하나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