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클럽 ㅣ 성공프리즘

꽃의 낭만을 담은 향을 전하다
메튜장 퍼퓸 장준익 브랜드 총괄

일상이 무미건조하고 우울할 때 마음에 드는 향기는 기분을 밝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그만큼 향이 일상에 주는 힘은 강력하다. 화사한 꽃의 낭만을 담은 향으로 일상에 잃어버린 낭만을 찾아주고 싶었다는 메튜장 퍼퓸. 새롭게 떠오르는 향수 브랜드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메튜장 퍼퓸은 2023년 6월 성수동 매장을 시작으로 플로럴 향을 기반으로 한 오드 뚜왈렛을 전개하는 브랜드다. 플로럴 향수를 표방하지만 남성과 여성 구분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젠더리스 향을 추구하며 장준익 브랜드 총괄이 직접 모든 향수의 제품을 직접 조향해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의 고유한 가치와 아이덴티티를 담은 메튜 장의 퍼퓸들은 K-향수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등을 통해 앞으로 더욱 대중적으로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메튜장 퍼퓸 브랜드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 위해 메튜장 퍼퓸의 장준익 브랜드 총괄을 직접 만나보았다.

Q. 하나더넥스트 독자들에게 메튜장 퍼퓸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2023년 6월에 론칭한 퍼퓸 브랜드로 메튜장 성수 스토어도 함께 오픈했다. 꽃의 목가적인 낭만을 탐구하는 플로럴 파인 프레그런스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다. 현재 메튜장 레잇 블룸 오드 뚜왈렛, 코지 하트 오드 뚜왈렛, 아날로그 오드 뚜왈렛 세 가지의 향수를 선보이며 바디와 핸드제품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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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특별히 브랜드의 중요한 가치로 꽃의 낭만을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지?

처음에 브랜드를 론칭하기 위해 여러 향을 조합해 보며 연구를 했다. 당시 유행하는 향은 주로 우디향이나 스모키, 인센스 향이 대부분이었다. 정말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향도 많은데 시장의 트렌드에 너무 가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성장하면서 꽃을 좋아하기도 했고, 가족이나 연인 등 사랑하는 이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는 것만큼 로맨틱한 일이 없는데 이런 이벤트처럼 꽃을 담은 향기는 낭만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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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메튜장 퍼퓸의 용기 디자인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용기를 보면 가장 큰 특징이 골드 디테일과 함께 동그란 모양의 화이트 펄캡이다. 진주는 페미닌한 느낌이 과거에 강했지만 최근에는 남성들도 진주 목걸이를 착용할 정도로 유니섹스한 이미지가 있으면서도 뻔하지 않은 주얼리라고 보았다. 메튜장의 향수 역시 여자향수, 남자향수를 구분짓지 않는 젠더리스한 향을 추구하기에 이런 부분과도 잘 맞았다. ‘어떻게 꽃향인데 남자향수로도 어울리지?’ 싶을 정도로 선입견을 깨는 향수를 추구하듯이 남자향수라면 꼭 진한 네이비색의 병에 들어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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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른 향수 브랜드와는 다른 가장 큰 차별점은?

현재 향수 브랜드의 트렌드는 향수 보다는 바디 용품쪽에 집중되어 있는 경향이 있다. 향기가 있는 바디워시나 바디로션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고, 휴대하기 간편하고 가격대도 부담스럽지 않은 향기템들이 대부분이다. 메튜장 퍼퓸은 정말 향수라는 카테고리에 많이 집중한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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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브랜드명에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가 궁금하다.

패션 분야에서 베라왕이나 이세이미야케처럼 이름을 내세운 브랜드들이 많다. 메튜장 향수 역시 제가 직접 조향을 하고 선보이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 또 이름을 걸고 하면 보다 책임감 있게 좋은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는 마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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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메튜장 퍼퓸을 창업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원래는 전공을 살려 테크쪽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일에 대한 회의를 느끼면서 보다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새롭게 찾아보고 싶었다. 4년 전 우연히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한 향수 가게를 찾았다가 이런 일이라면 너무 잘 맞겠다 싶었다. 바로 수소문을 해서 조향스쿨에 입학했고 그곳에서 배우고 난 뒤, 다양한 연구와 개발 끝에 지금의 브랜드를 창업할 수 있었다.

Q. 글로벌 진출 계획도 있는지?

내년에는 일본과 유럽쪽에 수출할 예정이다. 나라마다 취향이 달라서 고민이긴 하지만 한국에서 전개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한국 향수가 가진 고유의 은은한 매력이 충분히 해외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해외 진출을 위해 더욱 여러 개의 향수를 새롭게 개발하고 있다. K-뷰티가 해외에서 인기가 있는 만큼 K-향수로도 이름을 알리고 싶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앞으로 1년간은 메튜장 브랜드의 이름을 더욱 알리면서 향수 브랜드를 공고히 하기 위해 컬렉션을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이번 11월에는 4가지의 향수가 더 출시될 예정이다. 시그니처 향이자 숲향을 떠올리게 하는 에세이스트(Essayist),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스파이시한 시나몬향의 에이 허그(A Hug), 배와 작약의 향을 담은 시원한 느낌의 비 마이 뮤즈(Be My Muse), 캔디의 달콤함을 연상시키는 레브 앙플라메(Rêve Enflammé)가 바로 그것이다. 메튜장 퍼퓸의 새로운 향수들은 잃어버린 일상의 낭만을 되찾아주는 향으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