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화려한 ‘보여주는 음식’의 시대

눈으로 먼저 먹는 시대, 요즘 MZ세대는 요리에서도 비주얼을 놓치지 않습니다. 소박한 재료라도 플레이팅을 감각적으로 하면 그것만으로도 콘텐츠가 되고 있는데요.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서 '요리'는 단순한 식생활을 넘어 '자기표현'이자 '일상 속 창작'으로 여겨집니다. 집밥도, 간식도, 디저트도 '이왕이면 예쁘게'라는 감각이 중요해진 요즘, 깔끔한 접시와 조화로운 색감은 맛 못지않은 필수 요소입니다. 요리를 완성하고 SNS에 올리는 것까지가 MZ세대의 요리 루틴입니다.

예컨대,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고급 올리브오일과 핑크솔트(핑크색 포인트를 위해)를 뿌려 먹는 디저트는 얼핏 평범해 보이지만 미묘한 풍미와 감각적인 조합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배우 한가인은 유튜브에서 직접 이 조합을 소개하며 후추까지 곁들여 먹는 방법을 알려 화제가 됐는데, 단순한 간식 하나를 먹을 때도 건강을 고려해 좋은 지방인 올리브오일을 활용한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여기에 컬러감 있는 소금과 조명이 어우러지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감성 디저트'로 손색이 없습니다. 이처럼 맛, 건강, 비주얼 세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메뉴는 단순한 레시피를 넘어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 확산되고 있습니다.

다이어트 열풍 속 ‘가볍고 간단한’ 레시피

한 끼를 챙기되, 건강하게. 바쁜 일상과 미용,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맞물리며 다이어트와 관련된 요리들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단백·저칼로리 요리는 물론, 당류를 줄인 디저트,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기반 요리들이 대부분인데요.

‘차지키 소스’는 대표적인 예로, 그릭 요거트에 오이, 마늘, 딜 등을 다져 넣어 만든 이 소스는 야채 스틱은 물론 닭가슴살, 계란, 빵에 곁들여 먹기에 좋습니다. <나혼자 산다>에서 키가 만드는 법을 자세히 소개해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연어깍두기’는 신선한 연어를 깍두기 모양으로 썰고, 마요네즈와 스리라차, 날치알을 섞은 후 밥 위에 얹거나 김에 싸 먹는 방식인데, 간단하면서도 고급스럽고 고단백 메뉴로 인기입니다. 유튜브에서는 가수 강민경이 직접 만들어 먹는 영상이 올라와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른 유튜버는 연어깍두기 먹방을 올려 530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가 되었고,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등에서도 후기를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방울토마토를 발사믹 식초, 꿀, 바질, 올리브오일에 절이는 ‘방울토마토 절임’도 간단하면서 근사한 반찬 혹은 샐러드 토핑으로 MZ세대는 물론 중장년층들도 부담 없이 따라 할 수 있는 메뉴입니다. 무엇보다 조리 과정이 단순하면서도 숙성 이후 맛의 깊이가 더해지는 ‘저노력 고퀄’ 음식이라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인기 레시피 배워보기

누구나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간단하고 건강한 요리는 MZ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누구나 역시 요즘 레시피를 참고하면 쉽고 즐겁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불을 오래 쓰지 않거나 프라이팬 하나, 믹서기 하나면 되는 레시피가 많아 진입 장벽이 낮은 편입니다. 유튜브에서는 쉽게 인기 레시피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맛뿐 아니라 외형도 중요한 요즘, 보기에도 예쁜 요리는 삶에 활력을 줍니다. 단순히 영양소를 채우는 식사를 넘어서, 요리 자체가 하나의 소소한 즐거움이자 여가가 되는 것이지요. 가끔은 손자 손녀와 함께 SNS에서 본 ‘요즘 요리’를 만들어보며 세대 간 소통의 기회로 삼는 것도 좋습니다. 오늘 저녁, 방울토마토 절임이나 연어깍두기를 한 접시 예쁘게 담아보는 건 어떨까요? 보는 즐거움에 먹는 만족까지, ‘요즘 요리’가 삶에 스며드는 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