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전시소개

하나은행 소장품 기획전시
‘New Acquisitions: First Half of 2025
(2025년 상반기 신소장품전)’

전시명 | New Acquisitions: First Half of 2025(2025년 상반기 신소장품전)
기간 | 2025.07.15~ (종료일 미정)
장소 | 서울 중구 을지로 167, 하트원(H.art1) 2층
전시작가 | 4인(Jean-Baptiste Bernadet, Tom Howse, 정성준, 정인혜)
전시작품 | 5점
전시 홍보물

2025년의 새로운 반년을 맞이하며,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수집한 소장품 일부를 개방형 수장고 H.art1 2층에서 공개합니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네 명의 작가가 선보이는 다섯 점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 미술의 조형적 다양성과 감수성을 조망합니다. 감정, 기억, 사회, 생태 등 동시대적 질문을 각자의 방식으로 시각화한 이들의 작업은 예술적 통찰과 함께 수집의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전시 전경

전시가 진행되는 개방형 수장고는 보관과 전시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품 관리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관람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공간입니다. 하나은행은 미술품 수집을 단순한 소유 행위로 보지 않고, 활용 가능성을 고민하며 동시대 미술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전시는 ‘축적’의 결과이자 ‘공유’의 실천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시대 작가들의 시선을 통해 하나은행은 현재의 감수성을 반영한 자산을 축적하고, 예술을 매개로 손님과의 의미 있는 접점을 확장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좌) Jean-Baptiste Bernadet(b.1978)/ Untitled(Fugue)/ Oil and cold wax on canvas / 2023 (우) 정성준(b.1981)/ HOPE SHINES BRIGHTEST IN THE DARKEST MOMENTS / Oil on canvas/  2025

(좌) Jean-Baptiste Bernadet(b.1978)/ Untitled(Fugue)/ Oil and cold wax on canvas / 2023
(우) 정성준(b.1981)/ HOPE SHINES BRIGHTEST IN THE DARKEST MOMENTS / Oil on canvas/ 2025

Jean-Baptiste Bernadet

파리에서 태어나 벨기에 브뤼셀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장 밥티스트 베르나데는 미니멀리즘, 단색화, 추상표현주의, 인상주의 등 다양한 미술 사조로부터 영감을 받아 회화, 조각, 설치 작업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그는 삶의 불확실성과 감정의 흐름을 색과 붓질로 직조하며, 추상과 구상이 교차하는 화면을 만들어냅니다. 작가의 기억과 감각에서 출발한 작품은 관람자에게 내면의 풍경을 환기시키며, 새로운 해석과 감상의 가능성을 제안합니다.

정성준

베이징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정성준 작가는 일관되게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중심에 두고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직면해야 할 환경 문제를 회화적 언어로 드러내며, 북극곰, 펭귄 등 상징적인 동물 캐릭터를 통해 이상향을 향한 여정을 그려냅니다. 생동감 있는 동물과 대비되는 무채색의 배경은 시각적 긴장감을 만들어 내며, 인간과 자연, 문명과 생명체의 공존 가능성에 대한 물음을 던집니다.

정인혜(b.1990)/ 거대한 선인장02-코끼리 선인장02/  Oil on canvas/ 2024 정인혜(b.1990) / View of mind 13 / Oil on canvas / 2024

(좌) 정인혜(b.1990)/ 거대한 선인장02-코끼리 선인장02/ Oil on canvas/ 2024
(우) 정인혜(b.1990) / View of mind 13 / Oil on canvas / 2024

정인혜

정인혜 작가는 특정 대상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사실주의와 표현주의의 경계를 넘나드는 회화를 선보입니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선인장은 외부 세계를 향한 작가의 감정과 시선이 투영된 상징적 존재로, 내면의 서사를 담은 풍경으로 표현됩니다. 차분한 색감과 안정적인 구도로 구성된 화면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감성적 깊이를 전하며, 위로의 서사를 자연스럽게 전달합니다. 익숙한 식물을 독창적인 조형 언어로 재해석한 그의 회화는 관람자에게 낯섦과 친숙함이 공존하는 시각적 경험을 선사합니다.

Tom Howse(b.1988)/ I Have Been Here A While And Shall Remain After Your Gone/ Acrylic and canvas on linen/ 2024

Tom Howse(b.1988)/ I Have Been Here A While And Shall Remain After Your Gone/ Acrylic and canvas on linen/ 2024

Tom Howse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톰 하우스는 사실성과 환상이 교차하는 회화를 통해 인간의 이해 욕망과 인식의 한계를 탐구합니다. 그는 우주와 생명, 자연현상의 의미에 대한 오래된 질문들이 신화와 민담의 형태로 전해져 온 방식에 주목하며, 이러한 서사가 미지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하는 도구로 작용하는 점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그의 작업은 이성과 상상, 현실과 신비가 공존하는 세계를 제시하며, 관람자에게 새로운 사유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editor _ 하나은행 큐레이터 최지은

게시일: 2025.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