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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전시소개

전시 소식:
한국의 미, 오늘을 만나다

2026.08.28

추석을 맞아 우리의 삶과 예술에 오랫동안 이어져 온 한국의 미를 만나 봅니다. 옛 선비의 글과 그림에서부터 병풍에 펼쳐진 자연, 김환기의 추상미술, 오늘의 언어로 다시 태어난 서예까지. 시대와 형식은 달라졌지만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과 여백의 아름다움, 글과 그림을 대하는 태도는 지금도 다양한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통의 아름다움이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의 감각으로 어떻게 새롭게 펼쳐지는지 보여 주는 네 편의 전시를 소개합니다.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 전시 포스터

전시정보

전시 기간 | 2026.08.11.(화)~2026.11.22.(일)
*교체전시로 09.14.(월) 휴실
관람 시간 | 월·화·목·금·일 10:00~18:00 / 수·토 10:00~21:00
(입장 마감 각 30분 전)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서화실(202-1호)
관람 요금 | 무료(상설전시관)
홈페이지 | www.museum.go.kr
문의 | 02-2077-9000

한 사람의 예술 세계는 혼자 완성되지 않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조선 19세기를 대표하는 학자이자 예술가 추사 김정희의 삶과 예술을 그와 함께했던 ‘동반자’라는 관점에서 살펴보는 전시가 열립니다. 김정희가 조선과 중국의 문인, 친구, 제자들과 나눈 교유를 중심으로 편지와 서예, 그림, 탑본 등 31건 38점을 선보입니다. 특히 말년의 대표작인 <불이선란도>와 <산호가·비취병 대련>, <해붕대사화상찬>을 통해 원숙해진 추사의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추사 김정희와 그의 동반자

전시는 ‘김정희의 편지와 일상’, ‘함께 성취한 금석학 성과’, ‘추사 김정희의 문예교유’, ‘추사 김정희의 벗, 불교’ 등 네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가족과 친구, 제자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인간적인 면모를, 청나라 문인들과 주고받은 글과 그림에서는 예술적 교류를, 초의선사와 나눈 편지에서는 불교와 우정이 그의 삶과 예술에 미친 영향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아라리오컬렉션: 병풍
아라리오컬렉션: 병풍 전시 포스터

전시정보

전시 기간 | 2026.07.30.(목)~2026.11.22.(일)
관람 시간 | 화~일 10:00~19:00
(입장 마감 18:00 / 월요일 휴관)
장소 |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서울 종로구 율곡로 83)
관람 요금 | 성인 10,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
홈페이지 | www.arariomuseum.org
문의 | 02-736-5700

접었다 펼치는 순간 하나의 공간이 되고, 여러 폭을 이어 붙이면 하나의 풍경이 됩니다.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에서는 우리 전통 공간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병풍의 미감을 새롭게 바라보는 <아라리오컬렉션: 병풍> 을 선보입니다. 병풍은 공간을 나누고 바람을 막는 실용적인 기물이면서 동시에 그림과 글씨를 통해 공간의 분위기와 의미를 만들어 내는 회화 형식이었습니다.

아라리오컬렉션: 병풍
아라리오컬렉션: 병풍

이번 전시에서는 유덕장의 <죽>을 시작으로 김희순의 <화조 10폭 병풍>, 김은호의 <노안도>, 박생광의 <화조영모도 10폭 병풍>, 박노수의 <운룡도>까지 총 다섯 점을 선보입니다. 문인의 정신과 생활 속 염원, 장수와 평안, 권위와 길상의 의미가 먹의 농담과 색채, 필선과 구성 속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펼쳐집니다.

환기미술관 하이라이트 II
환기미술관 하이라이트 II 전시 포스터

전시정보

전시 기간 | 2026.07.24.(금)~2026.09.30.(수)
관람 시간 | 화~일 10:00~18:00
(입장 마감 17:00 / 월요일 휴관)
장소 | 환기미술관 본관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40길 63)
관람 요금 | 일반(성인) 15,000원
경로·청소년 7,500원(통합관람권)
홈페이지 | whankimuseum.org
문의 | 02-391-7701

한국적인 미감은 전통 회화의 형식 안에서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국의 자연과 정서를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풀어낸 김환기의 작품에서도 전통의 흔적은 새로운 모습으로 이어집니다. 환기미술관의 <WHANKI MUSEUM Highlights II>는 김환기의 예술적 성취가 정점에 이른 뉴욕 시대 작품을 중심으로 그의 창작 여정과 오늘의 미술관 컬렉션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시간을 함께 조명합니다.

환기미술관 하이라이트 II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김환기의 작품뿐 아니라 이를 수집하고 보존해 온 김향안의 시선입니다. 김환기가 세상을 떠난 뒤 김향안은 환기재단을 설립하고 유작과 유품, 편지와 사진 등을 정리하며 미술관 건립을 준비했습니다. 그 결과 오늘날 환기미술관은 작품과 기록 자료를 포함해 2,000여 점에 달하는 김환기 관련 소장품을 보존하고 있습니다.

전시장에서는 김환기·김향안 부부가 아끼고 간직했던 애장품도 만날 수 있습니다. 김용준이 그린 <수화 소노인 가부좌상>과 오세창이 선물한 10폭 병풍 <지상편>은 두 사람의 삶과 예술뿐 아니라 당대 예술가들과 나눈 우정과 인연까지 보여 주는 작품입니다.

이완 – 나는 쓴다
이완 – 나는 쓴다 전시 포스터

전시정보

전시 기간 | 2026.07.17.(금)~2026.09.27.(일)
관람 시간 | 11:00~20:00
(3~10월 기준 /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장소 |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3층 제3전시실
관람 요금 | 성인 5,000원
(동 기간 예술의전당 공연·전시 티켓 제시 시 50% 할인)
홈페이지 | www.sac.or.kr
문의 | 1668-1352

붓과 먹으로 글씨를 쓰는 일은 과거의 전통에 머물러 있을까요.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리는 <이완 – 나는 쓴다>는 ‘오늘날 서예를 동시대 미술로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전통 서예를 오늘의 시각예술로 확장해 온 작가 이완의 작업을 소개합니다.

이완 – 나는 쓴다

이완에게 쓰기는 단순히 글씨를 남기는 행위가 아닙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세상과 관계를 맺는 창작의 과정입니다. 전통 서예의 필법을 바탕으로 자신의 언어와 일상의 경험을 작품에 담아내며 문자를 하나의 조형 요소이자 의미를 전달하는 매체로 확장합니다. ‘나는 쓴다, 나 자신을 보려고’라는 문장은 이러한 작업 세계를 가장 잘 보여 줍니다.

전시는 ‘이완글씨’, ‘이완그림’, ‘나는 쓴다, 나 자신을 보려고’, ‘Epilogue. 돌의 상처’ 등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됩니다. 전통 서예에서 출발해 산수와 묵란, 드로잉으로 확장되는 작품을 거쳐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담은 글씨, 돌에 문자를 새기는 전각까지 이어집니다.

editor. 김지영(프리랜서 기자)

photo. 각 전시회 제공

※ 본 콘텐츠는 한경매거진앤북에서 제공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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