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니어 건강,
바디 밸런스로
완성하라!
2025.08.05
현재 연령이 50대에서 70대이신 분들은 부모님 세대보다 약 10년 정도 평균 수명이 늘어난 세대입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진 만큼 노인성 질환, 즉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인생 후반기 인생을 살다 보면 부득이하게 ‘목∙어깨∙허리∙무릎’ 등의 부위에 퇴행성 질환이 발생해 한두 번쯤은 수술이나 재활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재수술 없이 관련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시니어 건강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떠오르시겠지만 “내가 평생 살던 집에서 타인의 도움 없이 의지대로 자유롭게 생활하다가 병원에서 최소 요양 기간을 거친 뒤 생을 마감하는 것”이라고 하면 대부분 공감하실 겁니다.
고령이 되어 질병이 생기면, 생각보다 많은 의료 비용이 지출됩니다. 물론, 사전에 보험 등 금융으로 잘 대비를 했다면 이를 극복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건강 관리를 시작했다면, 의료 비용으로 지출될 돈을 다른 곳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즉, 건강 관리가 시니어 행복의 출발점입니다. 스스로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올바른 신체 균형을 유지하는 ‘바디 밸런스 디자인(재활)’으로 건강을 관리해야 하는 것이죠. 시니어의 건강은 의사, 약사, 치료사의 역할이 20% 정도이고, 나머지 80%는 스스로 올바른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데 달려 있습니다.
의료 환경이 고도화됨에 따라 노인성 질환에 대한 수술∙시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물론, 생명에 긴급을 요하는 수술∙시술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의 수술은 보이지 않는 부작용이 따를 수 있어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해야 하는데요.
예로 들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경우, 인공관절의 수명은 보통 20년으로 봅니다. 만약 100세까지 살 수 있다고 가정하면, 80세에 수술을 해야 수명이 다할 때까지 재수술 없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만약 60~70세가 인공관절 수술을 하면, 추후 80~90세에 재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현대의학이 발전함에 따라 향후 인공관절의 수명이 연장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본인의 노력으로 첫 수술 시기를 최대한 늦출 수 있다면 어떨까요?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죠. 저는 올바른 신체 균형을 유지하는 ‘바디 밸런스 디자인(재활)’이 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집에서도 할 수 있는 홈 트레이닝(요새는 줄여서 ‘홈트’라고도 합니다)을 배워 꾸준히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몸과 마음이 올바르고 건강한 상태를 ‘몸의 균형(바디 밸런스)’이 바른 것으로 봅니다. 일상생활의 나쁜 자세와 습관, 행동, 환경 요인 등으로 변형된 불균형 상태를 건강한 상태로 다시 만드는 모든 행위를 ‘밸런스 디자인(재활)’이라고 하죠.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신체의 1차 만곡은 엄마 배 속의 태아기에 형성되는 굽힘 상태를 말합니다. 2차 만곡은 출생 이후에 움직임과 함께 형성되는 폄 상태를 의미하죠. ‘목-뒤로 폄’, ‘허리-뒤로 폄’, ‘무릎–폄’, ‘발바닥 아치 형성’ 등은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완성되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신체 구조는 노화(퇴행)와 잘못된 생활 습관 및 자세로 변형되며, 이로 인해 불균형을 초래하는데요. 시니어의 신체 불균형이 과도하게 지속되면, 통증이 발생하고 결국 질병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휘어짐 또는 굽어짐을 뜻하는 만곡은 1차와 2차로 구분됩니다.
(출처: JLP스포츠의과학연구소)
고령이 되면 노화가 빨라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 시기에는 몸의 불균형 상태를 해소한 후 근력 운동을 해야 운동 손상과 노화를 줄일 수 있는데요. 요즘 시니어 분들 중에 운동 손상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인체의 불균형한 상태에서 근력 운동, 스포츠를 하면서 불균형이 더 심화되기 때문입니다.
몸의 불균형 상태를 해소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기초 근력이 20% 정도 증가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손상된 인대, 힘줄, 근막 등은 재활이 끝나도 최대 80% 이상 회복되기 어렵죠. 따라서 반드시 바디 밸런스가 안정화되었을 때 근력 운동과 스포츠를 시작해야 합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몸의 균형을 찾는 치료적 운동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출처: JLP스포츠의과학연구소)
신체 불균형은 구조, 생리, 심리 영역에 모두 영향을 받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근·골격계 불균형은 근·골격계 증상, 생리적 불균형은 내장기 증상 및 대사성 질환, 심리적 불균형은 심리와 정신 관련 증상이 나타나며, 최악의 경우에는 동시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신경, 혈관, 근육·근막의 ‘전신적 시스템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상호 조정과 보상을 거치게 되는데요. 불균형이 한계점을 넘어서면, 움직임이 제한을 받고 기능이 저하되며, 지속적인 기능 저하는 조직을 변성시키고, 통증을 동반하는 병적 증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쉽게 말해, 인체 불균형이 쌓이면 결국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몸의 불균형 지속은 결국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출처: JLP스포츠의과학연구소)
‘바디 밸런스 홈 트레이닝’은 인체 불균형이 시작되어 정상적인 활동에 어려움이 있을 때, 이를 올바르게 잡고, 유지하기 위해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치료적 운동을 의미합니다. 대략적인 내용을 소개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 운동 횟수: 수시로, 때때로, 자주, 틈틈이, 반복하는 운동
✓ 운동 강도: 통증 발생 직전까지 (회복을 위한 가벼운 통증은 참고 운동 계속)
✓ 운동 시간: 하루에 최소 1회 이상, 1시간 이내, 3개월 이상 꾸준히 유지
✓ 운동 호흡: 가장 자연스럽게 호흡
다음 시간부터는 ‘바디 밸런스 홈 트레이닝’ 방법을 하나씩 소개드릴 예정입니다. 어깨(목)를 시작으로 골반(허리), 발(다리), 호흡까지 설명해 드릴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글. 박중림 박사
JLP 스포츠 의∙과학 연구소 대표, JLP 밸런스 디자인 센터 원장,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박중림 박사는 20세 무릎 손상 사고를 시작으로 전신의 14번의 수술을 했으며, 40대에 외상성 무릎관절염 말기 판정을 받고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49세에 조기 퇴직하여 새롭게 스포츠의학, 물리치료학을 공부하면서 ‘나무만 바라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현재의 프레임에서 나무와 숲을 동시에 바라보는 프레임으로 전환하여 연구하고 강의, 강연, 교육, 재활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시니어 건강, 바디 밸런스로 완성하라』 라는 책을 출판하고, 시니어에게 맞는 건강 관리 방법을 알리고 있습니다.
편집. 박지홍 연구위원
하나금융연구소 하나더넥스트연구센터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