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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강력해져 돌아온,
‘2024년 전기차 라인업’

2023년은 전기차 시장이 크게 확대됨과 함께 여러 도전과제들을 던져준 해이기도 하다. 주행거리와 충전시설 등의 제약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4년 역시 전기차 열풍은 계속될 듯하다. 국내 업체는 물론 테슬라, 볼보, 포르쉐 등 해외 업체들도 신형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전기차, 진화는 계속된다

전기차의 진화는 진행 중이다. 전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환경 문제는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흘러갈 수밖에 없는 필연적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보조금 감소, 부족한 충전시설 등에 따른 볼 맨 소리는 있지만, 그래도 시장은 꾸준히 확대되어가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외 업체들에서 내놓은 신형 전기차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기존 전기차와는 차별화 된 새로운 형태의 외관, 진보된 기술력이 결합돼 한층 업그레이드 된 ‘스펙’을 자랑한다. 세단, SUV, 경차, 트럭 등 전기차 영역 또한 확대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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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전기차 ‘EV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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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토레스 EVX’

한층 다양해진 국내 전기차 스펙트럼

현대자동차는 대형 SUV ‘아이오닉9’을 올해 10월 선보일 예정이다. 2022년 콘셉트 모델 ‘세븐’을 공개한 지 2년 만에 양산형 모델인 셈. 공력 효율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순수한 조형미를 통해 전형적인 SUV 디자인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심이 증폭된다. 기아자동차에서 선보이는 세단 느낌의 ‘EV4’는 기존 세단에서 볼 수 없었던 루프 스포일러와 수직 방향의 테일램프로 당당한 이미지를 완성한다. 실내는 깔끔하고 넓은 수평적 구조와 세련된 인테리어로 운전자의 시야가 편안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KG모빌리티는 기존 코란도 기반 전기차의 성능을 강화한 중형 SUV ‘토레스 EVX’을 출시한다. 1회 충전 403km 주행거리로 ‘영업용’으로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편의 기능과 주행 안전 아이템들도 기본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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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5인승 SUV ‘EX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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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Y’, 2024년 리뉴얼 버전이 출시될 예정

해외 업체들의 전기차 ‘파이 키우기’

해외 업체들의 전기차 트렌드 시장을 확대, 선점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볼보는 ‘EX30’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EX30은 5인승 전기SUV다. 아우디 역시 SUV 2024년형 전기차 ‘Q4 e-트론’를 출시한다. 배터리 화학 성분이 개선돼 주행거리가 약 415km로 늘었으며, 급속충전을 통해 28분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포드는 ‘E-트랜짓’으로 2024년 전기차 시장에 합류했다. 신형 E-트랜짓은 기존보다 주행거리가 26% 증가했으며, 급속 충전 기능 또한 향상됐다. 테슬라는 전기차 ‘Y’의 2024년형 리뉴얼 버전 출시 준비 중이며, 올해 중반기에 양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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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에서 출시 예정인 전기차 ‘SU7’

‘샤오미’ 합류 전기차 시장, ‘가성비’로 대중 공략

이제까지의 전기차 시장이 중·고가 중심이었다면, 2024년도에는 가성비 넘치는 전기차 출시도 이어진다. 환경 문제나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가 있지만, 가격적인 부분에서 ‘대중성’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 현대자동차는 ‘캐스퍼’ 전기차 모델 ‘캐스퍼 일렉트릭(가칭)’을 7월경 선보일 예정이다. 판매는 기존 캐스퍼와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만 이루어진다.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시켜 가격을 낮췄다. 보조금 혜택이 더해지면 2천만원대 구입 가능하다. 기아 ‘EV3’ 역시 소형 전기SUV다. 보조금 적용 시 3~4천만원대 가격이 예상된다. 볼보 ‘EX30’, 지프의 전기 소형 SUV ‘어벤저’ 등도 각 4~5천만 원대로 가격이 공개됐다. ‘가성비’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업체인 중국 샤오미도 전기차 시장에 합류, 3월 말 첫 번째 전기차 ‘SU7’을 선보인다. 전자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해온 샤오미가 자동차업계에 뛰어들면서 어떠한 지각 변동이 일으킬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눈길 사로잡는, ‘하차감’ 좋은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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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가운데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롤스로이스 ‘스펙터’

롤스로이스 스펙터

2023년 6월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한 롤스로이스 전기차 ‘스펙터’. 가장 비싼 전기차로 알려진 스펙터의 출시 가격은 6억2200만원. 옵션이 더해지면 실제 가격은 더 높아진다. 압도적으로 다가오는 웅장한 외관은 롤스로이스만의 스타일을 완성한다. 전면부 판테온 그릴은 로마시대 신전을 모티브로 삼았으며, 실내에는 은하수를 담은 듯한 ‘스타라이트’를 새겨 넣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중국을 제외하고 한국에서 가장 많은 선주문이 이뤄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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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첫 번째 전기차 ‘타이칸’

포르쉐 타이칸

포르쉐가 만들어낸 첫 번째 전기차 ‘타이칸’. 스포츠카로 대변되는 브랜드답게 전기차 또한 이러한 속성을 담았다. 타이칸의 제로백(시속 0km에서 100km까지 가속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8초에 불과하다. 세단으로 분류되지만, 스포츠카의 심장을 담고 있다. 2019년에 출시돼 5년 넘게 전기차 시장에서 절대적인 입지를 자랑한다. 2024년에는 ‘타이칸 스포츠 세단’ 오프로드 패키지를 더한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실용성을 갖춘 ‘타이칸 스포츠 투리스모’ 등 3가지 라인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가격은 옵션에 따라 1억2990만원에서 2억4740만원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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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대형 세단 BMW ‘i7’

BMW i7

BMW ‘i7’은 BMW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를 기반으로 하는 순수 전기차 모델이다. 역대급 크기의 프론트 그릴과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완성된 헤드라이트는 프리미엄 세단의 수준을 완성한다. 뒷좌석에 장착된 ‘시어터 스크린’은 극장에서 영화를 감상하듯 31인치 스크린으로 영상과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음향 시스템도 최고급 라인으로 내장돼 있어 ‘차에서 내리고 싶지 않다’라는 승차 후기들이 등장할 정도다. 가격은 옵션에 따라 1억6690만원에서 2억1590만원 선.

사진 _ 볼보, 테슬라, KG모빌리티, 샤오미 공식 유튜브 채널, 롤스로이스, 포르쉐, BMW, 기아자동차